비로소 시작에 접어든 당신께
'용기'의 심리학자인 아들러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가 기시미 이치로의 용기 시리즈 중 하나이다.
'미움받을 용기'를 집필해 국내에서 판매 부수 200만 부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철학자. 플라톤철학전공으로 교토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9년 아들러 심리학에 심취한 이후로 심리학과 철학에 기반하여 저서를 집필. 강의, 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 오고 있으면, 대중에게 아들러 심리학을 깊이 있게 소개하여 아들러 심리학의 일인자라 불리기도 한다.
대표작으로 미움받을 용기, 죽을 때까지 나를 다스린다는 것, 울고 싶은 날의 인생 상담, 일과 인생, 삶은 언제나 답을 찾는다, 철학을 잊은 리더에게,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불안의 철학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집필해 일본뿐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유지해 오고 있다.
마치 선물꾸러미를 받는 듯한 기쁨과 기대감을 일으키게 하는 표지부터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이 듦이 선물인가? 과연 나이 듦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되는가?
이 책을 펼치면서 마치 첫사랑을 만난 듯 마음이 설레고 가슴이 콩닥거렸다.
이 책을 덮을 때, 나는 어찌할 수 없는 '나이 듦'에 대한 폭력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모두 9장으로 나누어 있다.
제1장인 인생, 내리막이 최고!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내리막이 최고일리가?
산다는 것은 결국은 나이를 먹는 것이라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현실은 어떻게 받아 들 일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이는 나이 듦을 생각하는 데 있어서, 또 병과 마주할 때 그야말로 '핵심'이 되는 주제이다. 한탄하거나 현실에서 눈을 돌릴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는 자신과 어떻게 어울릴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나이들 용기의 출발을 한다.
저자가 병을 앓고 난 후에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다른 사람의 기쁨이 될 것이라는 경험을 한다. 어떤 죽음을 맞이할지는 결국 지금을 어떻게 사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금, 여기'에 있는 행복에 확실하게 주목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
제7장 '못 한다'라고 말할 용기가 중요하다. 평소 싫은 소리를 못하고 거절을 잘못하는 나에게 영감을 주는 내용이다.
우선 자신이 행복해야 한다. 사람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거나 누군가로 인해 행복해질 수 없다. 가족의 행복을 생각한다면 우선은 자신이 행복해야 한다. 밋밋한 암흑으로 보이는 현실도 마음의 눈의 각도를 아주 조금만 바꾸면 깊이 있는 입체가 되고, 빛이 비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희망적인 메시지였다.
기쁨은 인간관계 안에서만 생겨난다. 힘들면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자.
아들러 심리학이 제창하는 것은 협력원리로 관철한 '수평적' 인간관계이다. 수평적인 관계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다르더라도 모두가 공평하고 대등하다는 생각에 입각한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고, 행복할 수도 없는 인간은 대등한 타인과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전할 수 있다.
인생의 의미는 공헌, 타자를 향한 관심, 협력이다
'나이 듦의 행복'을 다음 세대에 전해야 하는 이 땅에 먼저 태어나 살아온 사람으로서의 의무가 생겼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임을 깨닫고 소소한 행복 즉 소확행을 생활 속에서 발견하고 누려서 행복의 빈도를 높여야겠다. 나이 듦이 절망이 아니라 행복임을 아직 늙어 보지 못한 젊은이들과 공유하고 싶다. 나는 이미 젊어 봤기에 그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하늘의 이치를 아는 나이가 되니 인생은 무조건 즐거워야 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이제 나이 듦이 무섭고 두렵지 않다.
나는 이제 '나이들 용기'를 장착했다.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라 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