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숙 그리고 쓰다
노란 옷을 입은 네가 내 손에 오는 순간 두 손으로 소중히 받아들였단다.
어쩐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야.
'마음을 가지런히'
너의 이름을 두 눈에 담는 순간 흐트러진 나의 매무새를 고치고 두 다리를 가지런히 하게 되더라.
벌써 내 마음은 나란히 나란히 줄을 서고 있었어.
어쩜 넌 '남인숙' 작가님을 많이 닮았더구나.
넌 이 세상에 오면서부터 작가님의 분신일 지도 모르겠구나.
평소 답답한 일이 있으면 유튜브의 인기 채널인 '남인숙' 작가의 '어른성장학교'를 클릭했다.
세상 여리여리한 작가님의 외모에 비해서 올곧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조곤조곤 위로와 공감의 말을 건넨다.
사이다를 마신 듯 시원하기도 하고 뭉근한 곰탕을 먹은 듯 마음이 뜨뜻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무작정 따라 들어간 카페에서 글성장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생활작가'라는 예쁜 부캐도 얻었다.
100일 동안 글쓰기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오프라인에서 축하파티를 했다.
그때 작가님의 실물을 영접했다.
마치 연예인을 만난 듯 나이를 잊고 볼이 상기되었던 설레는 추억이 있다.
그렇기에 작가님을 꼭 빼닮은 '마음을 가지런히'라는 신간 출시 소식에 그냥 있으면 애제자가 아니지.
노오란 은행잎을 닮은 책장을 펼치자 작가님의 소개글이 와락 나를 안는다.
마치 작가님을 직접 본 것처럼 화사한 꽃내음이 난다.
아마도 우리의 흔들리고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치유의 향기임에 분명하다.
380만 독자와 22만 유튜브 구독자가 선택한 작가 남인숙의 신작.
『마음을 가지런히』는 감정이 흔들리는 시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태도와 거리 두기에 대해 말한다.
책은 감정을 다독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다루고 정리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인간관계의 기준, 삶을 유지하는 루틴과 사고 정리의 기술까지 짚어준다.
『마음을 가지런히』는 <마음 정리 안내서>로서 흔들리는 일상 속에서도 스스로의 중심을 지켜갈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일상에서 작지만 새로운 시도를 해 보세요.
익숙한 길이 아닌 곳으로 돌아서 가 본다든지,
평소 접하지 않았던 장르의 책을 본다든지,
새로운 경험 안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만나는 작업을 많이 해야겠다.
내가 아는 나와 딴판인 내가 타인에게 폐를 끼친 적은 없을까?
내가 피해자라고만 여긴 적은 없을까?
지금 내가 가진 신념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늘 깨어 경계하고 나 자신을 잘 아는 '메타인지'지능을 높여야 한다.
이 시대, 모든 사람이 작가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독자는 없지만 작가는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인류 역사상 지금처럼 사람들이 텍스트를 많이 소비하는 시대가 없었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글 잘 쓰는 사람이 매력적인 사람인 시대가 되었다. 우리 모두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잠재적인 작가로 사는 셈이다.
글을 쓰는 순간의 상황, 감정 등을 두서없이 적어대면 잔뜩 격앙된 내면이 안정을 찾는다.
내 안에 질문이 있는지조차 몰랐는데 답이 떠오른다.
노트와 펜만 있으면 되는 일이니 가성비가 좋다.
어색하고 어렵더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글을 써야 한다.
이건 우리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쓰려는 글이기 때문이다.
한때 요구나 욕망 때문에 삶에 들였지만 이제는 의미 없어진 물건.
얼마간의 가능성 때문에 내가 운신할 공간을 좁히고 개방성을 해치는 물건.
그런 것을 버려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는 경험은 꽤나 유용하다.
지금 바로 버릴 물건을 하나 이상 찾아 정리해 보자.
비싼 공간에 허접한 물건으로 생활의 쾌적함에 유해하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딱히 미니멀라이프가 아니더라도 세월만큼 쌓인 물건들을 과감하게 정리해 보자.
물건을 버렸을 뿐인데 복잡한 마음까지 정리되는 매직을 경험할 것이다.
너무 많이 따지고 깊이 생각하고 계획만 세우고 있을 때는 그냥 해보자.
시작에는 동기와 의미가 있었어도 일단 시작한 일에 대해서는 의미를 찾지 않는다.
어차피 어떤 시도건 초기에는 좋은 반응을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의미를 찾으려 들지 않는 게 좋다.
그냥 해 보자!
작은 화는 오늘의 내 일상에 몰입하면서 희석 시키기.
큰 화는 한 번의 냉각기를 거치면서 유예 기간을 두고 원인을 해결하기
화가 내 안의 윤기를 태워 삶을 온통 버석거리게 만들기 전에 이 원칙을 기억해 내기로 한다.
'오늘도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심리 에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내 안에서 자꾸 '왜'라는 질문이 일어날 때 바로 마음 정리 매뉴얼이 필요한 때이기에 이 책이 우리 곁에 온 것이다.
다만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보다는 뭔가를 정리할 여유가 남아 있을 때 가만히 이 책을 들여다 보기를 작가는 권한다.
그래야 삶을 휘젓는 일을 만났을 때 차곡차곡 정리된 마음의 창고에서 해법을 찾아 꺼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작가의 확언에 안심이 될 것이다.
매번 흔들리는 나에게, 그리고 여러분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