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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세계 미식 여행

by 정유스티나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국민가수 나훈아는 반세기를 외치지만,


나에게 마지막 주 수요일에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일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딱 하나만 픽 하기에는 너무나 하고 싶은 것이 많다.


둘레길 도장 깨기, 스포츠댄스, 왁자지끌 수다, 미술관 투어, 연극 보기, 영화관람, 제과제빵


의식의 흐름이 사방팔방으로 뻗어 나가다가 한 곳에 유독 오래 머문다.


'방구석 세계 미식 여행'


지구촌 곳곳에 얼마나 많은 음식들이 있는가.


여행의 8할은 먹는 것이다-나는 그렇다-




"프랑스에서 먹었던 달팽이 요리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


"태국 여행할 때 먹었던 길거리 음식, 이름은 잊었지만 참 맛있었는데..."


"피자의 본산인 이탈리아에서 먹은 피자는 너무 짰어. 우리나라 피자가 훨씬 맛있어."


세계 여행을 한 경험을 이야기하면 음식 이야기는 빠질 수 없는 감초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세상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음식이 많다.


그 지방만의 재료를 이용하여 다양한 조리법과 소스를 가미하여 이국적인 음식이 탄생한다.


음식의 냄새를 맡기만 해도 여행의 추억이 스멀스멀 콧잔등에 올라앉고,


음식의 모양과 색감만 봐도 다시 그곳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싶은 강한 열망 가슴이 뛴다.








내가 꿈꾸고 기획하고 싶은 '방구석 세계 미식여행'은 세계 여러 나라의 집밥을 위주로 레시피를 함께 연구하고 재료를 분담한 후에 역할을 분담하여 요리를 한다. 요즘은 대형마트나 인터넷을 통해 세계 각국의 향신료와 소스를 비교적 쉽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딱 맞는 재료가 없다면 비슷한 재료로 대체 가능하니 지레 좌절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완성된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이나 전통주 아니면 음료를 곁들인다.

눈과 코로 음미한 후에 드디어 혀끝으로 미각의 파도를 헤쳐 나간다.

최대한 천천히 오감으로 느끼며 영혼의 허기를 채운다.


그 여행지에 대한 기억이 있다면 담소를 나누며 누군가는 추억을 공유하고 또 누군가는 꿈을 꾼다.


비록 몸은 방구석에 있지만 무장해제한 우리의 의식은 세계를 누비고 있을 것이다.


'방구석 세계 미식여행'


나랑 함께 떠나실 분은 줄을 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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