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04] 알파세대, 비드콘으로 점쳐보는 미래
비드콘 2022에서 10대들이 열광한 것은? 앞으로의 트렌드는?
vol.10 2022.07.04
이번주 :D레터 미리보기
1. 알파세대를 알고 싶다
2. '비드콘2022' 리캡
3. 이번주 추천 영상
알파세대를 알고 싶다!
잠깐만요. 알파세대란? α
2010년~2024년생 (현재기준 영유아~초등학교 6학년)
Y세대 (1980년~1994년생)의 자녀 세대
태어날 때부터 오직 디지털만 경험한 첫 번째 세대
알파세대는 디지털 세상의 일원이 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현실과 가상 세계를 구분짓는 과거 세대와 달리, 알파세대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없습니다. 사회적 활동 역시 가상 공간에서 이뤄지는데요. (어떻게?)
제페토와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수많은 맵(공간)을 돌아다니며 다른 캐릭터와 같이 '상황극'을 하고, 현실 나이와 상관없이 '반모'를 하며 친구가 되는 겁니다. (예를 들면 제페토의 카페 맵에서 모르는 사람과 손님 상황극을 한다는...)
향후 알파세대는 경제적 활동에서도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흐려질 것 같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알파세대 이후 새로운 직업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는데요. 디지털 가상 세계에서의 자아실현에 익숙한 알파세대가 새로운 직업을 발굴하고 직접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세대별 특징
알파세대는 내가 직접 크리에이터가 된다.
알파세대에겐 현실과 가상의 경계만 없는 게 아니라, 소비자와 창작자의 경계 역시 없습니다. 콘텐츠를 소비만 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제작하는 것이 특징이죠. 이들의 부모인 Y세대는 디지털 기기와 소셜미디어에 친숙하고, 자녀에게 권위적이지 않기 때문에, 알파세대 자녀들의 스마트폰 이용에도 꽤 관대한 편입니다. 영상 제작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 때문에 더욱 가능한 일!
1) 인형 놀이도 콘텐츠화
알파세대는 아기 인형 '베렝구어'를 실제 자기 아이처럼 돌보고 이것을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 틱톡 등에 올려 같은 취향의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합니다. 이 알파세대의 아기(?)들은 등원도 하고, 밥도 먹고, 접종도 받죠.. 꽤 진지한 상황극은 실제 육아를 방불케 합니다.
2) 장난감 놀이도 콘텐츠화
알파세대는 친구와 서로 장난감을 교환하는 '말랑이 거래' 게임도 콘텐츠로 만듭니다. 다양한 종류의 귀여운 장난감, 그리고 거래판을 보며 이득인지 손해인지 같이 판단하면서 재미와 몰입감을 얻습니다.
3) 메타버스도 콘텐츠화
요즘 10대들은 제페토 캐릭터를 활용한 스톱모션 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제페토 맵에서 캐릭터를 캐스팅 하고, 10대들이 좋아할 주제로 스토리를 구성한 뒤, 각 상황에 맞는 표정과 포즈의 화면을 이어붙이는 방식이죠.
'비드콘(Vidcon) 2022' 리캡!
잠깐만요. 비드콘이란?
2010년 인기 유튜버가 콘텐츠를 홍보하고 팬들과 만나기 위해 시작
2018년 Viacom이 인수하면서 거대한 콘텐츠 축제로 확대 (각종 이벤트, 크리에이터 팬미팅, 비즈니스 포럼 등 제공)
코로나 기간 동안 취소됐다가 2022.6.22, 3년 만에 재개
올해 참가자 5만명 ('19년 7.5만명에 비해 다소 감소)
비드콘 2022 행사장 전경
틱톡의 존재감 상승, 그러나 아직 대세가 바뀐건 아니다.
2013년 이래로 비드콘의 메인 스폰서는 늘 유튜브였으나, 올해 틱톡이 최초로 메인 스폰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원래 유튜브로 도배되어 있던 자리마다 틱톡이 걸려있는걸 보니, 이건 혹시 어떤 시그널인가..?! 싶을 수 있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여전히 팬들을 많이 불러모은건 틱톡커보다는 유튜버 MrBeast 였습니다. (그 틱톡커가 무려 팔로워수 1위 한심좌 Khaby Lame과 2위 Charli D'Amelio 였는데도요.)
또한 현장에 모인 크리에이터 중 여럿은 틱톡 콘텐츠 수익화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팔로워를 모으기에는 좋은 플랫폼이지만, 쉴 새 없이 트렌드를 반영한 영상으로 팔로워들을 만족시켜줘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그에 비해 수익 규모는 충분하지 않은 거죠..
아래 설문조사 차트를 보면, 크리에이터들은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으로 틱톡을 꼽았습니다. (미국 기준)
유튜브와 달리 영상 제작에 별도 툴이 필요 없고, 팔로워가 빠르게 늘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러한 선호도 대비 수익 만족도는 그 어느 플랫폼보다 가장 크게 감소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는 크리에이터를 왜 후원/지지하냐는 질문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응답보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응답이 더 많았습니다. (이유가 있으면 좋아하는거고, 이유가 없으면 사랑인거죠 뭐.)
현재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서 틱톡이 지배적인 위치까지 올라온건 아니지만, 이렇게 빠르게 유튜브에 견주는 수준으로 성장한 것이 놀랍습니다. 과거 크리에이터의 수익원은 확실히 유튜브 뿐이었으나, 더 쉽게 창작할 수 있게 + 더 빨리 팔로워를 모을 수 있게 + 더 많은 브랜드 딜 기회가 주어지게 하려는 플랫폼들이 유튜브를 바짝 추격하고 있네요.
크리에이터에게 물었습니다.
소비자에게 물었습니다.
(출처: digital information world, 2021년)가장 많은 팬을 결집시킨 크리에이터는 바로!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 게이머
올해 비드콘에서는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 게임 관련 크리에이터들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인기를 보여준 크리에이터는 마인크래프트의 'Dream SMP' 였습니다. 이들을 보기 위해 현장 관객 2천명, 라이브스트리밍 관객 13만명이 모였다고. (가장 많은 인원)
※ Dream SMP (Survival Multiplayer) : 게임 유튜버 'Dream'이 운영하는 마인크래프트 서버로, 사전에 기획된 스토리 흐름에 따라 여러 플레이어들의 상황극이 펼쳐지는게 특징.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상황극에 참여하는 멤버들의 캐릭터가 만들어지고, 자연스레 팬덤이 형성됨. 유튜브에 Dream SMP 팬들의 클립 영상과 분석 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음!
틱톡같이 짧은 재미 위주의 휘발성 콘텐츠는 팔로워 규모를 늘리는 데 좋을지 몰라도, 열성적인 팬덤 형성에 중요한 것은 바로 몰입할 스토리와 캐릭터, 그리고 소비자들이 2차 콘텐츠를 얼마나 만들어내는지에 달린 것 같습니다.
마인크래프트 'Dream SMP' 외에 관객을 많이 모은 크리에이터는 로블록스 관련 게임 유튜버들이었습니다. (로블록스 게임 플레이와 롤 플레이 영상을 올리는 'InquisitorMaster' , 로블록스 아바타 패션/뷰티 영상을 올리는 'Leah Ashe' 등)
올해 비드콘에서는 이러한 메타버스 트렌드 외에도, 다양한 NFT, Web3 관련 컨퍼런스가 이어졌는데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미래가 마냥 핑크빛은 아니지만.. (투자 감소, 수익 악화, 연이은 구조조정 등) Web3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Dream SMP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타깃 연령이 낮아진 비드콘 2022
로블록스의 주요 플레이어는 9-15세, 마인크래프트 플레이어의 평균 연령은 24세(생각보다 높죠? 그러나 10대들이 열광하는건 맞습니다.)로 알려져 있는데요. 10대들이 열광하는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크리에이터들이 가장 큰 환호를 받았을 뿐 아니라, 현장에 준비된 이벤트들 역시 예년보다 훨씬 10대 취향에 맞춰졌습니다.
Squishmallows 인간 인형 뽑기 기계
틱톡에서 수많은 10대 유행템이 탄생한다는 사실 아시나요? 놀라운 것은 이게 20대 이상으로 확산되기도 한다는 사실! Squishmallows 역시 틱톡이 키운 인기 캐릭터인데요, 이 Squishmallows 인형뽑기 기계가 관람객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Youtube Shorts Drive-Thru
유튜브가 쇼츠 홍보를 위해 작정하고 만든 공간인데요, 참가자들은 '유튜브 쇼츠 스타의 리미티드 에디션 스낵'을 먹으며 골프 카트를 타고 체험 공간을 즐겼습니다.
이번주 추천 영상
️<뿅뿅 지구오락실> 1화부터 유튜브를 뒤집어놓으셨다! 클립 여러 개가 유튜브 인기동영상 상위권을 장악하며 런칭 초반 눈도장을 확실히 찍어놓았습니다.
현재 가장 높은 조회수(101만뷰)를 기록 중인 이 영상은 썸네일처럼 요즘애들 등쌀에 당황하는 나PD가 관전 포인트인데요. 순간 시청률 추이 역시 나PD의 당황 지수와 정확히 비례하는 양상을 보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