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레터 Nov 07. 2022

[220919] 8월 유튜브 콘텐츠 소비 분석

8월 유튜브 데이터를 통해 살펴본 IP 화제성과 요즘 핫한 UGC.

vol.20 2022.9.19


이번주 :D레터 미리보기

- 평화로운 방송사 유튜브 조회수에 파동을 만드는 '쇼츠'

- OTT 오리지널 화제성 상승

- 최근 드라마 UGC 인기 주제는 '돈'

- 요즘 애들은 유튜브에서 이 예능 본다. 썰플리 & 차쥐뿔

- 유튜브 쇼츠는 계속 진화 중 / 신박한 레시피 쇼츠 증가 / 쇼츠도 멀티 플랫폼이 대세



8월 유튜브 콘텐츠 소비 분석




월별 방송사 유튜브 조회수 (~ 2022. 8) 

(※음악 제외, 드라마/예능/교양 채널 기준)


전체 방송사 유튜브 총조회수가 월 40억 뷰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CJ ENM이 타사 대비 홀로 조회수 우상향 패턴을 만들고 있습니다. 




방송사 유튜브 클립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히트 IP나 인기 연예인 없이도 색다른 포인트를 짧게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쇼츠'가 추가 조회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쇼츠가 다 잘 되는 건 아니구요,


① 날 것에 가까운

② 원 IP를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는

③ 시선을 붙잡는 짧고 임팩트 있는 상단 자막 노출


등의 요건을 갖춘 쇼츠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채널에 활력을 넣고 있습니다.

그럼 8월에는 어떤 채널들이 쇼츠를 잘 활용해 콘텐츠 마케팅과 채널 유입에 성공했는지, 조회수 급상승 채널들을 살펴봤습니다.



◆ 코미디빅리그  (채널 조회수 8월 2,100만뷰 | 전월비 +1,300만뷰)

출연자들의 무대 클립 외에도 일반인 관객의 센스있는 리액션이나 출연자-관객 간의 티키타카를 쇼츠로 만들어 높은 조회수를 기록, 코미디빅리그 전체 소비량을 크게 높였습니다. 9월 현재까지도 쇼츠의 인기는 지속 중!

*코미디빅리그 쇼츠 흥행 덕분에 '샾잉' 채널 조회수 역시 8월 1.2억뷰로 전월 대비 34%나 상승! 채널 개설 이래 가장 높은 월조회수를 기록했네요.

 

◆ MBC PD수첩 (8월 1,500만뷰 | 전월비 +1,100만뷰)

PD들의 우당탕탕 제작 현장을 쇼츠로 만들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역대급 빌런들은 분노를 일으키고, 열악한 제작 현장은 웃음으로 승화되기도 합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충성심은 만드는 사람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죠. 시청자들은 쇼츠 댓글창에서 제작진에 대한 무한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 마녀사냥 (8월 2,300만뷰 | 전월비 +2,200만뷰)

<마녀사냥 2022>가 티빙 오리지널로 돌아오면서 유튜브 채널 역시 부활했습니다. 화끈한 19금 연애토크는 유튜브에 최적화된 소재죠. 하이라이트 구간을 쇼츠로 만들어 단숨에 매우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입니다.� 또한 쇼츠 댓글에는 본편 클립 URL을, 본편 클립에는 티빙 URL을 넣어 본분도 잊지 않는 센스!



[코빅] 예비군들 힘나는 선물


[PD수첩] 취재현장 근데 이제 고생을 곁들인..




OTT 오리지널 화제성 상승


9월 첫째주 방송+OTT 유튜브 조회수 상위 10개 IP 중 OTT 오리지널이 무려 4개나 포함되었습니다. 기존 TOP 10 리스트에는 OTT 오리지널이 없거나, 있더라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OTT의 예능, 드라마가 골고루 TOP 10에 안착했습니다. 역시 콘텐츠의 힘!




그리고 해당 IP들은 화제성이 높았던 만큼 UGC 발행 및 소비도 활발했는데요. 특히 <SNL 코리아>는 지난 5월 시즌 종영에도 불구하고 오직 UGC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습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기 쉬운 '쇼츠'의 비중이 높아 에피소드가 다양하게 그리고 꾸준히 '끌올'되고 있는데요. 덕분에 다수의 신작이 등장하는 와중에도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최근 드라마 UGC의 인기 주제는 '돈' (짠내 나는 현실 속 money..)


지난 D레터를 통해 디지털 화제성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UGC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었죠. 이슈/트렌드에 민감한 개인들이 앞다투어 UGC를 발행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프로슈머'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꿰뚫는 '소비 포인트'를 찾아 똑똑하게 UGC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9월 첫째 주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소비된 드라마인 <작은 아씨들>과 <위기의 X> UGC는 어떤 포인트가 인기를 끌었을까요?



<작은 아씨들>

드라마 초반 '돈'에 대한 극중 인물들의 다양한 대사가 쏟아졌는데요. 가슴을 후벼파는(...ㅜㅜ) 현실적인 대사들이 UGC의 주요 소재가 되었습니다.


명품을 입어도 티가 안 나는 이유.shorts


돈 많고 못된 부모, 무능한데 착한 부모 선택은



<위기의 X >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가 약 650만 조회수를 확보하며 유튜브 조회수 TOP 10에 새롭게 진입했습니다. 주목할 것은 조회수의 무려 99%가 UGC로부터 발생했다는 점인데요. 코인, 탈모 등 현시대 남성들의 실제 관심사와 이로 인해 발생한 웃프고 리얼한 상황을 UGC에 담아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위기의 X> UGC 댓글 반응

와.. 드라마가 아니라 다큐다! 다큐 !!
누가 내 허락도 안받고 내 얘기 드라마 만들라고 했어 !!!!!!!!!!!
수익났을때 매도 해줘 제발...



남편이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 하는 현명한 행동


전재산 코인으로 다 잃은 30대 근황




요즘 애들은 유튜브에서 이 예능 본다.


국내 유튜브 조회수 TOP 250 채널 리스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두 개의 웹예능 채널이 있습니다. 바로 <썰플리>와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인데요, Z세대가 사랑하는 두 예능의 인기비결을 살펴봤습니다.



<썰플리>

'썰플리'는 양과 질을 모두 잡은 쇼츠 맛집으로 유명합니다. 길이가 15분 내외인 본편 영상으로부터 회차당 평균 5개의 쇼츠를 꾸준히 발행하고 있으며, 썸네일과 제목에 클릭을 유발하는 시의성 키워드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열일하는 채널 덕분에 썰플리는 8월 한 달간 약 4,700만 조회수를 확보하며 국내 유튜브 조회수 TOP 250에 136위로 첫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댓글에는 MC 이석훈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참신한 내향인 진행자와 상반되는 외향인 게스트와의 케미가 이 채널만의 웃음 유발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ISTJ 특.. 내성적이긴 하지만 은근 다정함..♥)


또한 썰플리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부가 콘텐츠로 제공하며 Z세대를 공략했습니다. 이는 20대의 유튜브 이용 특성을 반영한 참신한 시도인데요.

※실제로 Z세대는 음악을 듣기 위해 유튜브와 같은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을 주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 비율은 약 73%로, 다른 연령대와 달리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e.g. 멜론) 이용 비율보다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출처: 대학내일20대연구소)


따라서 본편을 시청한 뒤, 본편에서 정한 플레이리스트를 듣는 것은 Z세대에게 매력적인 장치이며,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리스트 댓글창에서 자신의 썰을 풀며 썰플리에 계속 머무르게 하는 똑똑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린건쥐뿔도없지만>



차쥐뿔의 인기 요인은 바로 날 것에서 오는 '솔직함'입니다. Z세대 그 자체인 '영지' 특유의 거침없고 당당한 매력이 짜여진 대본이 없는 상황에서 더 빛을 발하는거죠. 영지 옆에서 덩달아 솔직 과감해지는 게스트들을 차쥐뿔 아니면 과연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유튜브 쇼츠는 계속 진화 중


국내 유튜브 채널 순위에서 쇼츠 채널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8월 국내 유튜브 조회수 TOP 250 채널 리스트에 쇼츠 채널이 62개나 랭크되었고, 이 채널들에서 약 36억 뷰가 발생했는데요. 이는 2달 전인 6월 대비 20%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쇼츠의 빠른 성장 배경에는 숏폼을 잘 만드는 개인 크리에이터들의 활약이 있었습니다. 쇼츠 도입 초반에는 이미 있는 영상의 핵심 구간을 자르거나 재구성한 '단순 편집형✂️' 크리에이터들이 조회수를 견인했다면, 최근 3개월간은 숏폼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직접 영상을 찍는 '촬영형' 크리에이터들의 증가세가 돋보였죠. (6월 44% > 8월 57%)





신박한 레시피의 '요리 쇼츠' 소비량 증가


최근 3개월간 유튜브 TOP 250 순위권에 랭크인 한 쇼츠 전문 채널들의 조회수를 분석한 결과, '요리장르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6월 쇼츠 장르 점유율에서 11위를 차지했던 요리가 8월에는 2위까지 무려 9계단이나 상승했는데요.


요리 쇼츠의 소비량 증가에는 남들과 다른걸 추구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심리가 숨어 있습니다. 음식도 남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먹지 않고, '나만의 꿀조합' 레시피를 만들어 온라인에 공유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겁니다. (아펄추, 자가리코 치즈범벅 등 간단하고 새로운 레시피가 끊임없이 창조되고 유행하고 있습니다.)


'나만의', '새로운' 레시피 영상 → 소셜미디어 바이럴 → Z세대 유행

소비자들이 이 흐름을 반복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거죠.




쇼츠도 멀티 플랫폼이 대세


틱톡과 릴스에서 큰 인기를 얻은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에서도 TOP의 위치를 노리고 있습니다. 틱톡 팔로워 1,220만 명을 보유한 '신사장'이 8월 유튜브 채널 조회수 랭킹에서 15위를 차지하였고 (6월 49위 > 7월 17위 > 8월 15위로 꾸준히 상승),  틱톡 팔로워 34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요리 크리에이터 '청담언니'는 유튜브 채널 조회수 랭킹에서 6월 권외 > 7월 159위 > 8월 16위까지 빠른 기세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유튜브 상위권 숏폼 크리에이터들의 약 59%가 틱톡, 약 49%가 릴스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촬영형' 크리에이터들의 경우 여러 플랫폼을 멀티로 운영하는 비율이 더 높아집니다.

※ 쇼츠+틱톡 : 80%,  쇼츠+릴스 : 60%,  쇼츠+틱톡+릴스 : 43%


한 가지 플랫폼에 머무르지 않고, 동일한 영상을 여러 플랫폼에 업로드하면서 크리에이터 개개인의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거죠.


  

플랫폼별로 강점이 있는 장르를 살펴보면,

인스타 릴스는 '여행'이나 '반려동물'과 같은 갬성 주제

틱톡은 '일상 브이로그' ♬

유튜브 쇼츠는 '요리'나 '영화/드라마'와 같이 과정과 스토리가 있는 장르로 나타납니다.

같은 숏폼이지만 모이는 사용자 특성에 따라 선호 장르가 달라지고, 또 크리에이터는 그 장르에 맞는 플랫폼을 병행하면서 더 큰 인기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마치 '청담언니'와 같은 요리 틱톡커들이 유튜브 쇼츠를 통해 큰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디글.zip

디글 Z세대 Insight Pick!


최근 가장 핫한 영화 <공조2> 다들 보셨나요? 

<공조2>가 극장뿐만 아니라 디지털 화제성도 점령하고 있습니다. 일주일간 유튜브에서 약 4,500만 조회수를 확보해 방송+OTT+영화 전체 IP 중 2위를 차지한건데요. (출처: 자체 집계 유튜브 데이터 / UGC 포함 최근 1년간 발행된 영상에서 발생한 조회수) 



주목할 만한 점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등장한 예능 <텐트 밖은 유럽>의 유튜브 점유율 또한 동반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텐트 밖은 유럽> 조회수는 매주 200만뷰 수준을 유지하다가 <공조2>가 개봉한 9월 1주차에 무려 430만 조회수를 확보했고, IP 순위 역시 27계단이나 상승했습니다. (63위→36위)




<텐트 밖은 유럽> 클립의 검색 트래픽을 보면, 배우들의 이름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공조2> 흥행에 힘입어 유튜브 내 배우의 검색량이 증가했고, 이를 통해 해당 IP의 클립까지 도달하게 된 소비자가 증가한 것이죠. 그중에서도 특히, 영화와 전혀 다른 성격의 배우 진선규, 영화와 비슷한 듯 다른 배우 유해진의 케미가 잘 드러나는 쇼츠 전달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



본 글은 2022년 9월 19일에 작성되었습니다.



:D레터는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하루 먼저 :D레터의 인사이트를 만나는 방법 → 뉴스레터 구독하러 가기




작가의 이전글 [220912] 소셜커머스 현황과 전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