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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레터 Oct 27. 2022

[220606] 콘텐츠 미디어 사업자에게 Web3란?

콘텐츠/미디어 사업자에게 'Web 3' 란?


vol.6 2022.06.06


이번주 :D레터 미리보기

1. 콘텐츠/미디어 사업자에게 'Web 3'란?
2. 
이번주 추천 영상



콘텐츠/미디어 사업자에게 'Web 3' 란?


과도기에 도달한 플랫폼 비즈니스


지난 D레터에서 동영상 플랫폼들의 팍팍한 현재 상황에 대한 얘기를 했었죠. 이용자 데이터로 매출을 올리던 플랫폼 사업자들은 코로나 특수가 끝난 뒤 미래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 같은데요.



여러분, 'Web 3' 또는 'Web 3.0'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죠?


(혹시 몰라 하는 설명)

- Web 1.0 : 처음 인터넷이 보급되던 시기, 읽기 전용으로 활용하던 웹사이트

- Web 2.0 : 현재의 인터넷, 즉 사용자의 읽기+쓰기가 가능한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

- Web 3.0 : 현재 플랫폼들이 가진 독점적 지위를 분산시켜, 사용자의 읽기+쓰기+소유까지 가능케한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된 방식



이걸 동영상 소비 방식의 변화로 설명하자면,


2007년 아이폰 출시와 함께 인터넷이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Web 2.0 미디어가 급성장했습니다. 코드커팅 및 모바일 동영상 시청 트렌드와 함께 OTT 플랫폼들은 계속해서 발전해왔고, 지금까지도 동영상 시청에 있어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중앙화된 플랫폼 비즈니스가 대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플랫폼들은 사용자가 생산하는 콘텐츠를 대량으로 유통하면서 사용자 개인 정보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죠. 이러한 플랫폼에 집중된 권력을 소비자에게 이동시키는 것이 Web 3가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한 눈에 보는 Web 2.0 동영상 플랫폼의 역사




콘텐츠/미디어 사업자에게 Web 3란?


Web 3는 아직 매우 초기 단계라 그 실체와 성과를 제대로 보여준 사업자는 없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와 같은 Web 3 관련 신기술들이 큰 관심을 받았는데 최근에는 이를 두고 거품이다, 아니다 의견이 분분하죠. 그러나 기업들은 미래 먹거리 창출 및 생태계 선점을 위해, 각 기업에 적합한 신기술을 접목시키며 방향성을 찾아가려 노력 중입니다.

이번 D레터에서는 콘텐츠/미디어 사업자들의 NFT 접목 사례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왜 NFT인지 그 이유는 아래 두 가지. ↓↓

① IP와 NFT는 뗄 수 없는 관계 
디지털 자산의 원본 증명과 소유권을 보장하는 NFT의 특성은 IP 비즈니스와 맞닿아 있어, IP 홀더는 NFT 발행을 통해 소비자 니즈에 대응할 수 있죠.

NFT 구매자들의 니즈 :
1. 내가 좋아하는 IP와 관련된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고 싶다.❤️
2. 이 IP는 몇 년 뒤에도 인기가 있을 것 같으니 투자해두겠다.
3. 내가 직접 2차 콘텐츠를 만들면서 IP를 적극적으로 즐기고 싶다.


② Z세대와 NFT는 뗄 수 없는 관계
지난 D레터에서 Z세대가 의외로(?)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고 했는데요. 기성세대와는 달리, 가상자산(코인) / NFT / 예술작품에 활발히 투자하는 등 새로운 투자 트렌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Z세대는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NFT로 팔기도 하고, 투자 정보는 유튜브/틱톡에서 얻는 등 재미있는 재테크를 추구한다고.

NFT나 예술작품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률: 20~40대 부자는 47%, 50대 이상 부자는 28%
(출처:  2022 코리안 웰스 리포트, 하나금융연구소)




콘텐츠/미디어 사업자의 NFT 활용 사례

◆ IP 홀더의 NFT 발행


-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IP인 <러브,데스+로봇>의 NFT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22.5) 각 에피스드 영상 및 SNS 공식 채널에 총 9개의 QR코드를 넣어, 이용자가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NFT가 자동 발행되도록 한 것인데요. 해당 NFT는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목적 + 넷플릭스의 NFT 테스트로 보입니다. 넷플릭스는 올해 초 트위터에 "NFT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글을 올리며 간을 보기(?) 시작했는데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신기술을 선보일 지 기대가 됩니다.


- 카카오엔터는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NFT 2종, 300개를 1분만에 완판시켜 화제를 모은 적이 있죠.('22.1) IP에 대한 기존 팬덤과 미래 상승에 대한 기대치 덕분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카카오는 웹툰, 네이버는 캐릭터 IP를 활용해 꾸준히 NFT를 발행하고 있는 데요. 인기 IP를 통해 NFT 거래가 낯선 이용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춰 NFT 시장을 키우려는 의도가 보이네요.

- TIME 매거진은 뉴스 미디어 중 가장 NFT에 적극적인 편인데요. '21년에 Web3 생태계에서 1,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더 긍정적인 것은 재판매가 활발한 편이라 2차 시장에서 NFT 매출의 60%가 발생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TIME은 NFT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이벤트, 컨퍼런스 티켓, 주간 회의 참석권 등 정기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순 NFT 판매 뿐 아니라 멤버쉽 비즈니스 모델을 얼마나 잘 키우는 지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 IP 없는 빅테크 플랫폼은 NFT 연계 기능 제공


- 유튜브, 틱톡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NFT를 도입해서 크리에이터 수익 창출 경로를 확대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틱톡은 디지털 자산 이해도가 높은 Z세대 이용자가 많아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보이네요


- 올해 초부터 트위터 유료 이용자는 자신의 가상자산 지갑을 트위터에 연결만 하면 보유 중인 NFT를 트위터 프로필 사진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행처럼 번진 이러한 프로필 이미지를 PFP NFT(Profile Picture NFT)라고 하는데요. 이 PFP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그들만의 커뮤니티에 입장할 수 있는 멤버쉽의 개념입니다. 트위터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한 것이죠.

- 메타 역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자 프로필에 NFT 이미지를 쓸 수 있는 기능을 도입 중이며, 자체 NFT 마켓을 열어 사용자가 직접 NFT를 발행해 판매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Web 3 탈중앙화 철학과 Web 2 플랫폼의 비즈니스 철학은 서로 충돌되지만, 이용자들에게 NFT를 발행/구매하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이탈률을 줄이려는 의도로 읽히네요.





NFT의 핵심도 "소비자 참여와 커뮤니티"


NFT는 배포 후에도 재판매가 활발해야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현재 국내 IP 관련 NFT는 굿즈, 한정판 등 소장, 마케팅 중심의 1회성 소비가 대부분인 상황입니다. 지속적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는 유저 재생산, 유저 거래 등 유저가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합니다.


또한 NFT는 유저들끼리의 활발한 참여를 바탕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기들끼리 자발적으로 떠들고 홍보하고 쉴드쳐주며 가격을 방어하고 IP 가치를 더 높이는건데요.↑ 이를 위해서는 NFT 홀더들에게 다양한 멤버쉽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 당장 Web 3 단계로 가는 패러다임의 전환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미 Z세대 이하에서는 자신의 디지털 데이터와 디지털 창작물을 소유하는데 민감하며, 실제 세계보다 디지털 세계에서의 구매에 더 신경을 쓰는 양상도 포착되고 있습니다미래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시키는 시도가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겠죠!




이번주 추천 영상

여러분! <Be Mbitious> 보고 계신가요?

작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후속작, <스트릿 맨 파이터>에 진출할 남성 댄스 크루 선발전 <Be Mbitious(비 엠비셔스)>가 최근 인기라는 건 다들 알고 계셨죠? 최근 일주일 내 4개 클립이 유튜브 인기급상승 탭에 등극하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조회수의 영상 2개는 각각 방송 매시업 클립과 미션 풀캠 영상인데요!

매시업 클립은 트래픽소스의 67%가 탐색, 22%가 추천동영상으로 대부분이 알고리즘을 타고 들어와서 시청한 반면, 미션 풀캠 영상은 댄서나 프로그램명을 검색해서 들어온 시청자가 44%, 더춤 채널 페이지에서 시청한 경우도 12%에 달했습니다.


방송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대중들이 매시업 클립으로 시청하고, 그 중에서도 춤이나 댄서에게 관심이 생긴 팬들이 미션 풀캠 영상을 찾아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여러분들도 아래 영상 하나씩 보시고 Be Mbitious의 팬이 되어보세요!



본 글은 2022년 6월 6일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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