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523] 요즘 애들의 요즘 예능 소비 방식
요즘 예능 소비 방식과 4월 유튜브 결산
vol.5 2022.05.23
이번주 :D레터 미리보기
1. 요즘 예능 소비 방식
2. 4월 유튜브 결산
3. 이번주 추천 영상
요즘 예능 소비 방식
웃긴 장면, 화제의 구간을 쇼츠로 짧게 시청
최근 국내 유튜브 상위 채널을 살펴보면 방송/디지털 콘텐츠의 특정 구간을 쇼츠로 제공하는 개인채널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3월부터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4월에는 유튜브 예능/오락 장르 채널 Top40에 7개나 올라왔네요?! 해당 7개 채널에서 4월 한 달 간 5.7억뷰가 발생되었는데, 이는 동기간 ENM 매시업 채널 삼대장(tvN D ent, 디글, 샾잉) 조회수를 합산한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유튜브도 본방사수하는 Z세대
안 봐도 비디오다?❌ 안 봐도 유튜브다!⭕ 이 정도로 요즘 Z세대에게 유튜브는 가장 익숙한 시청 미디어인데요. 유튜브에서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소비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방송사에서 만든 디지털 오리지널 채널 중에는 <스튜디오 와플>이 홀로 조회수 폭주 중입니다. 4월에 3.9천만뷰를 기록하며 대세 채널인 <숏박스>의 조회수(3.4천만뷰)까지 넘어섰습니다. 시청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인 Z세대에 매우 집중되어 있는데요, 명확한 20대 타깃팅으로 호응을 얻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방송사 디지털 예능
(기준 : 월 1천만뷰 이상 채널만 비교)디지털 예능 시청자 연령대
최근 'careet'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Z세대는 유튜브에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오리지널 시리즈를 '본방사수'하듯이 바로 실시간으로 시청한다고 합니다. 남들보다 먼저 댓글을 달면 채널주인이 내 댓글에 '하트'를 눌러줄 가능성이 커지고, '최초공개' 기능으로 올라온 영상의 경우 다른 시청자들과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어서 본방사수를 한다고 하네요.⏰
Z세대가 본방사수하는 채널에서 다음과 같은 특징들도 발견되었는데요. 아래 <Z세대 유튜브 주간편성표>와 함께 살펴보시고, 혹시 몰랐던 채널이 있다면 우리 꼭 유튜브에서 찾아 보기로 해요!
MC와 게스트 간의 1:1 상황극, 또는 1:1 토크쇼 포맷이 대유행 중 (케미가 관전 포인트)
10대는 학교생활 관련 썰 포맷의 웹드라마를 즐겨 봄
Z세대는 의외로(?) 지식 콘텐츠도 꾸준히 챙겨 봄 (특히 재테크/예술 분야에 높은 관심)
박명수, 이경실, 박미선 등 중년 연예인 유튜브도 활발히 소비
화장품, 옷, 맛집 검색도 유튜브를 이용 (음식 콘텐츠는 '현지 맛집 탐방' 포맷, 화장품 콘텐츠는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 개인채널'을 선호)
GenZ 유튜브 주간 편성표
(출처: careet)요즘 예능 소비 방식
방송사 유튜브, 코로나 이후 가장 낮은 월 조회수 기록
4월 국내 방송사 유튜브 채널의 월간 총 조회수(음악 포함)는 약 55.7억 뷰로, 3월 약 60.8억 뷰에 비해 8.4% 감소했습니다. 이 수치가 충격적인 이유는,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월 조회수이기 때문인데요.
그나마 다행인 건 CJ ENM의 4월 조회수는 16.7억으로, 방송사 중 1위를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2위는 SBS 12.2억) Mnet <퀸덤2>, KBS <뮤직뱅크> 등을 중심으로 음악 관련 채널/클립은 상대적으로 높은 조회수를 보였지만, 그 외 주요 방송사 채널들은 예능, 드라마, 시사/교양을 불문하고 전체적으로 모두 감소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보도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던 방송사 뉴스 채널들은 기존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습니다. 국내 유튜브 조회수 상위 250개 채널 중 뉴스 채널 점유율은 3월 35% → 4월 28%로 감소했고, 지난달 국내 유튜브 조회수 1위에 깜짝 등극했던 YTN news 채널 역시 4위로 하락했네요.
K-POP 포함 유튜브 상위 채널 조회수 전반적 하락세
이런 감소세는 방송사 유튜브 채널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조회수 TOP 250 채널에서 발생되는 조회수가 3월 177억 뷰 → 4월 152억 뷰로 전월 대비 14%나 줄었기 때문이죠.
언제나 최상위권에 자리하는 K-POP 관련 채널은 어떨까요? 항상 블랙핑크, BTS 다음이었던 HYBE 공식 채널이 4월에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는데, 정작 조회수는 전월보다 감소한 모양새입니다. SM과 JYP, 원더케이 역시 크게 하락했네요. 4년만에 컴백한 빅뱅 정도만 제외하면 모두 조회수는 부진하네요.
22년 4월 유튜브 TOP20 채널 조회수 및 전월 대비 증감률
숏폼 전문 채널의 부상, 틱톡커에 이어 예능 클립까지
그렇다면 사람들이 방송사 클립이나 K-POP 영상 대신, 크리에이터 채널을 더 많이 시청하는 걸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상위 250개 채널 중 크리에이터가 만들어낸 조회수는 3월 70억 뷰에서 4월 66억 뷰로 약 6.6%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면 숏폼 콘텐츠입니다. 유튜브에 진출한 틱톡커들이 3월에 이어 상위권으로 계속해서 치고 올라오는 중이고, 예능 프로그램을 활용한 쇼츠 전문 채널이 우후죽순 등장했습니다.
지난달 혜성처럼 유튜브 상위권에 등장한 틱톡커 원정맨은 4월에는 4계단 상승한 10위에 랭크되었고, 국내 틱톡 팔로워 수 17위(구독자 1,340만)의 '초통령' 옐언니가 1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모티콘 모양의 간식을 리뷰하는 쇼츠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조회수가 3월 3천만 → 4월 2억으로 급증했습니다.
또한 4월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개인이 방송/디지털 예능을 활용하여 제작한 쇼츠 채널의 급성장입니다. 3월 TOP100에 처음 등장했던 이런 채널이 4월에는 7개로 늘어났고, 그 중 '1분 예능짤 클릭'은 15위까지 상승했습니다. 예능도 짧게 소비하는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이런 채널들의 숫자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유튜브 조회수 TOP 100 채널 內 숏폼 전문 채널 리스트
ENM 유튜브 채널 이슈
'디글클래식'
디글클래식 채널이 '22년 들어 계속 조회수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디글클래식과 유사한 타 방송사 구작 채널도 4월에 일부 하락 추세) 조회수 하락세의 이유를 찾기 위해 시청지표를 분석해봤습니다.
① 조회수 상위 클립의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중
자고로 디글클래식 채널은 다른 매시업 채널과 달리, 밑에서 조회수를 깔아주는(?) 기발행 클립들이 두루 활약하며 채널 전체를 이끌어 왔는데요.
다시 말해, 이미 발행되어 있는 다량의 클립들이 소소하지만 꾸준하게 조회수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인 채널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저변 클립'들이 약해지면서 채널 조회수가 하락하고, 조회수 상위 클립 의존도가 40%까지 높아졌습니다.
조회수 상위 100개 클립 비중
② 시청자당 평균 시청횟수 감소
매월 디글클래식에 들어오는 순시청자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평균 시청횟수가 최근 감소하고 있습니다. '21년 내내 인당 月 9회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22년 들어서 이 숫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네요. (1~2월 8회 → 3월 7회 → 4월 6회 → 5월 5회...)
디글클래식 채널이 반등하려면 유입된 시청자들이 더 여러 번 시청하면서 저변 클립의 소비량을 늘리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디글클래식 조회수, 순시청자수 추이
'디글', 'tvN D ent', '샾잉'
우리 사업부에서는 작년 7월부터 활발히 쇼츠를 발행하면서 시청자 니즈에 대응함과 동시에 채널 조회수도 쏠쏠히 챙기고 있는데요. 쇼츠와 일반클립의 채널 조회수 구성비를 살펴보면, 쇼츠도 물론 중요하지만 채널의 성장을 위해서는 일반 클립의 역할도 매우 중요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5월 초 유튜브 유통 홀드백이 1일로 단축되면서 디글, tvN D ent, 샾잉 세 채널의 일반클립 조회수 상승에 기대를 걸게 되는데요. 데이터를 좀 더 지켜본 뒤, 6월에 홀드백 효과를 분석해오겠습니다.
이번주 추천 영상
디지털에서 요즘 가장 대세인 인물은?
그건 바로.. 가수로서 본업은 물론이고 유튜브 예능 <미노이의 요리조리>로 Z세대 대표 '국힙요정'으로 떠오른 미노이가 아닐까요?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해서 보여준 개인기로 인기 급상승 쇼츠 1위, 조회수 200만 이상을 기록한 화제의 쇼츠 영상 하나 소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