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터지니 왈칵 나온다
내가 가진 문제는 마음의 병이라고 생각했을 때
온몸의 이곳저곳이 아파왔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빨리 고쳐달라는 몸의 요청인지
하루하루 다르게 온몸이 아팠다
찬물을 마시면 살짝 시렸는데
당연히 잇몸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 갔던 치과든 학교에서 한 건강검진에서
모두들 같은 말로 잇몸이 약하니 주의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그러다가 찬물을 한 모금 딱 한 모금을 머금었을 때
왼쪽 아래가 머리에서부터 턱까지 찌릿거렸다
5분 정도 얼얼함이 가시지 않았고
연휴가 끝나고 곧장 치과로 향했다
검사 결과는 생각보다 의외의 내용이었다
찌릿거리길래 당연히 충치라 생각했던 곳은
잇몸이 약해져 찌릿 거림이 반응하는 거고
위쪽치아의 양쪽에 2 개의 충치가 있었다
치과를 무서워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치과 냄새이다
디퓨저로도 감출 수 없는 소독약과
의사 선생님들이 항상 착용하시는
라텍스 장갑 특유의 냄새는 언제 맡아도
치과에 대한 거부감을 들게 했다
또 다른 날은 잠에서 깨어났지만 일어날 수 없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배에 힘내 들어가지 않아
옆으로 돌아 겨우 일어났다
일주일정도 같은 증상이 반복되었을 때
정형외과를 찾았다
왜 인지 그날에는 안 아프던 어깨도 같이 아파
허리와 어깨의 엑스레이를 찍었다
반복되는 증상은 허리의 디스크가
살짝 내려간 문제였고
어깨 엑스레이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팔을 찍어보기로 했다
결과는 증상과 상관없는 손목 건초염이었다
어깨는 담에 걸린 거고 나도 모르고 있던
문제를 발견했다
아주 작은 틈이 생겨 그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듯 몸이 내 상태를 알아채라는
메시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