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밀려서 간 특강

by 뮤리엔

의욕이 사라질 때쯤 주변에서

공방 창업 특강에 가보라고 했다

평소에 이것저것 손으로 만드는 건 좋아하지만

전에 만큼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반 강제로 신청을 하고 유난히 기온이

떨어진 날 후드티만 입은 채로

야외에서 특강을 들었다

전날 위내시경을 해서 인지

속은 안 좋고 주삿바늘 자국은 따끔거리고

손은 시리고 전체적으로 너무 추웠다

당연히 집중이 될 리가 없었지만

서서히 빨려 들어갔다

그러다 점차 다시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강의가 끝나고 주변에서 플리마켓을 하는 걸 보고

호기심에 들렀는데 참 다양한 걸 팔고 있었다

나로서는 도저히 엄두도 못할 여러 가지 다양한

품목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것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지만 한편으로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감이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금요일 연재
이전 09화이곳저곳 망가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