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때문인지 잊고 있던 꿈이 이제라도
날 잊지 말아 달라는 것 같았다
뭔가를 만들고 싶은 욕구로 빈 노트에
여러 가지의 스케치를 그려보았지만
마음에 드는 것 하나 없었다
아이디어는 많지만 그림 실력은 밑바닥을 찍었다
그렇게 보내다 보니 캘린더 속 알림이 울렸다
대학수시 결과 발표
취업을 미루고 싶어서 선택한 대학이었다
2개의 경영학과와 주얼리디자인과
친구의 추천인 교대는 결국 넣지 않았다
물론 교대에 붙어 임용고시를 합격하면
적어도 중간은 갈 것 같지만
결국에는 내가 해낼 자신이 없었다
공황장애 때문에 알바도 겨우 해내는 내가
선생님을? 그것도 하루에도 물음표 수천 개를
던지는 초등학생을 상대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수시결과는 아무 생각 없이 확인했던 것 같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잠깐 손이 놀고 있을 때
아무 생각 없이 합격 확인 버튼을 눌렀다
합격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기쁨이 아닌
붙었네? 단지 이 생각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