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 뜨는 파묵칼레 앞마당에서 캠핑

퀴어부부의 자작캠핑카 타고 유라시아횡단 신혼여행기 31탄

by 공구부치


IMG_5343.JPG?type=w773 파묵칼레의 하이라이트 히에라폴리스


파묵칼레 보러 데니즐리로 향하는 길목에 발견한 집!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수 없지. 우리는 여기서 다른 관광객의 호객에 빠져들어서 무화과잼과 위장에 좋다는 매스틱검을 한병씩 사게 된다… 잼은 여행 내내 아침식사 단골메뉴가 됨.



참새방앗간


들른 김에 끼니도 해결할 겸 튀르키예 부침개라는 괴즐레메를 시식해봤다. 시금치와 치즈를 넣고 바삭하게 부쳐낸 것이고, 짜이를 끓여 내왔다. 김하나씨 입맛에는 또한 잘 맞지 않아 나는 또 과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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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5186.JPG?type=w386 괴즐레메


저녁무렵 파묵칼레에 도착했다. 파묵칼레 입장 게이트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잡기 위해 유료 주차장을 차박지로 선택했다. 가격은 하루 100리라, 4000 원이었다. 도로가의 주차구획이 있는 곳이 아니라 안쪽의 넓은 공터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알고보니 이 곳은 새벽에 열기구가 뜨기도 하고 파묵칼레를 배경으로 열기구 뷰를 볼수도 있는 곳이었다. 일석이조!


(담날 나오는 길에 좀더 외곽의 무료 차박지를 발견했고 거기도 좋다. 하루 이상 여유있게 머문다면 그 쪽이 좋을 것 같다.)


IMG_5188.JPG?type=w773 오늘의 차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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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하얀 파묵칼레의 특이한 지형을 분홍색으로 물들이고 있어서 얼른 산책을 나갔다. 바로 옆에 호수공원이 있어서 걷다가 짜이를 한잔 마셨다. 오리배를 타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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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마치고 집에 갔더니 우리집 배경이 노을진 파묵칼레가 아니던가. 우리 레디 독사진을 엄청 찍어주고…




캠핑카여행을 하면 이런 곳이 종종 앞마당이 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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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파묵칼레 입장료가 아깝지 않도록 내일 오픈런을 하기로 결의를 다지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오전 10시만 되어도 패키지 관광객이 많아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한적하게 가려면 아침 일찍 또는 해질무렵 가야한다.




파묵칼레의 새벽 풍경


새벽 다섯 시쯤 차를 두들기는 소리에 잠이 깼다. 전날 열기구 업체(?) 사람들이 여기 가장자리에서 자면 된다고 해서 잤는데 새벽에 온 다른 사람들이 우리더러 비키라는 것이다. 우리는 좀 기분이 상했다. 전날 주차비까지 냈기 때문이다. 있어보니 우리 자리가 방해가 되는건 아니었다. 이미 카파도키아에서 열기구 엄청 봐서 대단히 신기한 것은 아니었지만 파묵칼레 위로 뜨는 열기구는 또 다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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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하얀 언덕을 올라 열기구 뜨는 모습을 보러 갔더니 이미 몇 명 올라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일찍 일어난 우리는 파묵칼레 에 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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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만 몇 장짼지



파묵칼레, 히에라폴리스 관광


우리는 남쪽 게이트에서 시작해서 파묵칼레를 아래에서 위로 올라간 뒤 클레오파트라 온천과 히에라폴리스를 둘러보고 내려오는 루트로 정했다. 파묵칼레 북문에서 시작해서 남문으로 내려오는 ㅈ것이 편하다지만 우리는 어차피 차가 이쪽에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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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묵칼레 석회 - 남문 주차장

Pamukkale, Güney Kapı, 20280 Pamukkale/Denizli, 튀르키예



파묵칼레는 목화솜을 연상시키는 석회지형을 말하고, 기원전 2세기 세워진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가 여기 있다. 입장료는 1인 30유로, 매우 비쌌지만 히에라폴리스가 정말 좋아서 큰 불만은 없었다. 뮤지엄패스를 살까 고민했지만 우리가 그게 이득일만큼 많은 유적지와 박물관을 가지는 않을거라 패스했다. 패스가 비싸서 무조건 사지 말고 갈 곳을 잘 정해서 계산기를 두들겨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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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묵칼레는 신기하지만 엄청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다. 오히려 히에라폴리스가 보존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우리는 오히려 히에라폴리스를 한참 걷는 것이 정말 좋았다. 시간을 건너뛰어 고대로 온 느낌이다.


클레오파트라 온천 수영장은 1인 200 리라였는데 굳이 수영을 하지는 않고 내부만 둘러 보았다. 어쩐일인지 사진이 딱히 없다. 고대 유적 위에서 온천이라니 무척 인상적이긴 했지만 여기 외에도 고대 유적과 함께 수영하는 해변도 있고.. 하여간 튀르키예는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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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석관 등이 전시되어 있었고 원형 극장은 15,000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엄청난 크기였다. 넓디넓은 고원에서 여기 저기 흩어진 종교시설, 무덤, 광장, 집, 목욕탕 등 고대도시의 흔적을 찾고 있자니 시간이 훌쩍 갔다. 관광지를 소개하는 글들은 많고 나도 그걸 보고 여행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패스 ㅎ


다만 옛 도시의 흔적을 좋아하고 그때를 상상하길 좋아한다면 이 곳이 정말 좋을 것이다. (우리의 취향은 폼페이까지 이어진다)


IMG_5303.JPG?type=w773 예전에 목욕탕이었다는 박물관


IMG_5304.JPG?type=w773 원형극장


IMG_5318.JPG?type=w773 원형극장과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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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흔적을 좋아한다



파묵칼레를 다시 내려오는 길에는 사진을 찍는 것보다 석회의 촉감이나 풍경을 보는 것에 열중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 우리 카메라 렌즈 덮개를 잃어 버렸다. 하나가 그걸 찾으려고 파묵칼레를 2번 왕복 했지만 뚜껑은 아마 온천수에 휩쓸려 어딘가로 떠내려간 것 같다.


IMG_5353.JPG?type=w773 개들도 지치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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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오면 신발을 신는 곳이 나옴







하맘의 도시로 출발


어쨌든 우리는 파묵칼레 여행을 짧게 마치고 이스탄불로 향하기 시작했다. 운전 도중 문득 튀르키예 하맘(목욕)이 체험하고 싶어졌다. 이스탄불 하맘이 유명하다지만 관광객 하맘을 비싸게 하기 보다는 현지인의 하맘을 찾아보자!


그래서 우리는 구글맵을 열심히 뒤지다가 정말 많은 하맘이 지도에 표시 되는 낯선 도시를 발견하게 된다. 심지어 아직도 성업 중이라는 500년 이상 된 하맘이 즐비하다는 이 도시. 우리는 여기에 꽂혀서 난생 처음 보는 이곳으로 차를 달렸다.


(하나 폰이 고장나버려서 사진이 듬성듬성하다. 열심히좀 찍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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