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랏지구, 맛집 순례

퀴어부부의 자작캠핑카 타고 유라시아횡단 신혼여행기 34탄

by 공구부치


5월 6일, 역시 하늘이 맑다. 하는 갈라타 타워 가는 길에 있었던 기념품이 눈에 밟혀 일단 그걸 사러 가기로 했다. 캠핑카에 걸어둘 수 있는 그림을 샀다. 튀르키예하면 바로 기억나는 짜이를 모티브로 한 그림이 꼭 사고 싶었는데 소원풀이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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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브니어 구입 후 만족한 김하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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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 부착






줄서서 먹는 고등어케밥






인근인 카라쿄이에 고등어케밥이 가장 유명하다. 고등어케밥을 파는 집은 여러 곳이지만 유독 여기에 전 세계 사람들이 줄을 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점심식사 해결할 겸 가게에 도착해보니 이미 수십명 줄이 서 있었다. 근데 줄은 금방금방 빠진다. 테이블은 야외에 서너개 있는데 그냥 빈 자리 앉으면 임자다. 대부분 앉아서 먹을 생각은 잘 안한다. (하지만 우린 앉았지롱)



그릴에 구워지는 고등어가 진짜 맛있게 생겼는데 생선 가시를 발라내는 솜씨가 엄청나다. 정말 순살만 순식간에 발라낸다. 이 곳의 유명세는 아마 그런 실력과 함께 입맛을 돋구는 상큼하면서 짭잘 매콤한 양념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 아닐까?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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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딱 맞는 고등어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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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kak Lezzeti Tarihi Balık Dürümcü Mehmet Usta

Kemankeş Karamustafa Paşa, Mumhane Cd. No:37/B, 34425 Beyoğlu/İstanbul, 튀르키예




한국인에게도 유명한 그 고등어케밥집이다. 최근 이전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찾아가기 전 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새로운 상호명은 ”Yıldırım usta fish wrap Stop“라고 한다.







예쁜 색 가득한 언덕 위 골목길, 발랏






발랏은 알록달록한 집들이 다닥다닥 모여선 언덕 위 동네로 최근 들어 핫플레이스로 각광을 받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로 따지면 감천문화마을이나… 서울 창신동 같은 느낌이랄까? 실제로 발랏과 비슷한 이스탄불의 알록달록 골목들에서 봉제골목 같은 모습도 많이 보았기에 친숙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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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랏 알록달록 집들

Balat, Kiremit Cd. No:34, 34087 Fatih/İstanbul, 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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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고양이





예쁜 곳이다. 골목만 걸어다녀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곳, 다소 가파른 언덕 끝까지 올랐더니 작은 루프탑 카페가 눈에 띄어 차를 한잔 하러 올라갔다. 발랏과 터키색 바다가 조화로운 풍경을 볼 생각에 갔지만 음료의 맛은 너무 별로였어서 추천은 안한다. 골목에 아기자기하고 예쁜 카페가 많은데 그 쪽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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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단을 오르면 카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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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없었던 카페 ㅋ










육개장보다 맛있는 베이란






저녁도 먹고 시장 구경을 할 겸 다시 이동했다. 한국인들에게 육개장으로 유명한 베이란 맛집을 가기로 하고 근처에 있는 이집션바자르(므스르 차르슈)에 들렀다. 이스탄불에는 두 개의 큰 시장, 그랜드 바자르와 이집션 바자르가 있는데 선물사기는 여기가 더 좋다고 한다.



베이란은 원래 튀르키예 동부 가지안테프 음식이라고 한다. 가지안테프는 바클라바부터 맛있는 음식의 발상지로 유명하다는데 여행 기간의 제약 때문에 실제 가보진 못했다. 아무튼 김하나씨가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기 힘들어 가본 이 집, 무려 “육개장”이라는 한글 메뉴판이 눈에 띈다.



주인장이 다가와 “투 육개장?”하며 주문을 받는게 재밌었다. 어찌나 맛있던지 양고기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냄새없이 부드러웠다. 고수를 좋아한다면 넣어 먹으면 더 맛있다. 솔직히 육개장보다 맛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장기 여행 중 가뭄에 단비 같았던 베이란, 우리는 이스탄불을 떠나기 전 한 번 더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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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iantep Közde Künefe Kebap Salonu

Hobyar, Şeyhülislam Hayri Efendi Cd. No:4, 34000 Fatih/İstanbul, 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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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먹고싶은 베이란





이집션 바자르는 일단 구경만 했다. 물건 구입은 마지막날 한번에 할 생각이었다. 이 바자르 자체가 모스크 옆에 수백년 전 세워진 것이라는 자체가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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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이집션 바자르






그리고 다시 갈라타 다리에 오르니 해질녘 노을이 한창인 것이 아름다웠다. 우리가 이스탄불을 떠날 수 있을까? 이렇게 아름답고 낭만적인데. 이스탄불이 지겨워질 수 있을까? 이 복잡하고 아름다운 도시의 실루엣만 봐도 평생 지루할 것 같지 않은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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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여행자는 김치가 필요해






5월 7일, 장기 여행자로써 정기적으로 한국 음식을 보급하기 위한 날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신라면 한 박스와 김치, 고추장 등을 쟁여서 떠난 뒤로 필수품인 김치는 떨어진 지 오래, 고추장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스탄불에서 보급하면 다음은 서유럽에서 힘들지 않게 한국 음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전 일찍 시내버스를 타고 찍어둔 한인마트로 갔다. 꽤나 멀리 간다. 여기서 고추장 1키로와 몇 가지를 샀고, 원래 목표했던 김치는 품절되어 조금 기다려야 한단다. 김치때문에 이후 다시 방문하기는 어려워서 포기했다. 고추장 1키로로 넉 달 정도 버텼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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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Plaza by Jonathan

Mecidiyeköy, Şht. Ahmet Sok. Mecidiyeköy İş Merkezi Pasajı No:4, 34387 Şişli/İstanbul, 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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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 뒷모습





길에서 살구를 팔고 있었다. 엉겁결에 1키로나 샀는데 너무 많아서 다 먹느라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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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는 길에는 안 가본 동네를 탐방하기로 했다. 인근이 보몬티 맥주 공장이 있어서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들러보기로 하고 걸어가는 길에 발견한 작은 가게. <부렉>이라는 치즈파이를 판다. 간단한 식사로 먹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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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yraz Börek

Merkez, Reha Yurdakul Sk. No:12, 34381 Şişli/İstanbul, 튀르키예




보몬티 맥주공장 도착. 보몬티맥주는 19세기부터 운영된 튀르키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맥주다. 너무 더워서 여기가면 시원하고 신선한 맥주를 한잔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근데 금방 만든 맥주가 아니라 비싸고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이 몇 곳 입점해있고 다른 종류 맥주를 팔고 있을 뿐 보몬티 맥주는 찾아볼 수 없었다. 실망스러워서 그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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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맛집 찾아 다시 베식타시






맥주가 먹고 싶었던 우리는 홀린듯 베식타시를 두번째로 방문했다. 맥주도 맥주지만 여기는 150년된 유명한 제과점이 있다고 해서 그걸 꼭 사먹어 보고 싶었다. 베식타시는 아침식사, 맛집, 맥주 뿐만 아니라 훌륭한 디저트 카페도 많은 곳이었다.



양질의 초콜릿 디저트와 차이의 조화, “La Vie Praline”



아담하고 차분한 녹색의 (왠지) 프랑스 풍 디저트 카페를 발견! 커피도 마실겸 들어가봤다. 단 음식을 즐기지는 않지만 맛있는 초콜렛은 좋아한다. 초콜릿 디저트는 품질이 정말 좋고 맛있었다. 사이드메뉴로 돈두르마(쫄깃한 터키 아이스크림)도 함께 시킬 수 있는데 오히려 길에서 파는 것보다 저렴하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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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e Praline

Türkali, Hattat Tahsin Sk. No:48a, 34357 Beşiktaş/İstanbul, 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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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된 제과점 “7-8 하샨파샤 베이커리”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정말 맛있고 싸다. 종류별로 다 사서 아껴먹었는데 얼마나 아깝던지! 우리 입맛엔 레몬맛도 좋았고, 코코넛맛, 홍차맛 모두 적당히 달고 식감도 살짝 바삭하면서 맛은 풍부했다. 무게를 재서 팔기 때문에 이것 저것 달라고 하자. 우리가 있는 동안에도 현지인들이 계속 과자를 왕창 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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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Hasanpaşa Fırını

Sinanpaşa, Şht. Asım Cd. No:8, 34353 Beşiktaş/İstanbul, 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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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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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식타시를 떠나 집까지 직통 버스를 기다리는데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 버스를 탈 수가 없었다. 여기서부터 돌마바흐체 궁전 근처까지 인파에 떠밀려 의도치 않게 도로를 함께 행진했다. 알고보니 FC베식타시 경기가 있었는지 인근 축구장부터 흥분한 관중들의 흥청망청이 도로를 점령했던 것.



아무튼 신기한 구경을 하며 얼결에 얼굴에 페이스페인팅도 당함. 저거 두 줄 그려주고 터무니없는 돈을 요구해서 강력히 거절 표시하고 이동했다. 이렇게 이스탄불의 하루가 또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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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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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스탄불 마지막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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