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귈레귈레!

퀴어부부의 자작캠핑카 타고 유라시아횡단 신혼여행기 35탄

by 공구부치
귈레귈레
튀르키예말로 “안녕”



이스탄불은 튀르키예 마지막 여행지였다. 여길 마지막으로 우리는 EU, 그러니까 쉥겐지역으로 들어갔다.


캠핑카 여행자에게 모든 곳에서 과분할 정도의 풍경을 보여준 나라 튀르키예, 과분할 정도로 기꺼이 도와주고, 넘치도록 짜이를 내주었던 넓은 나라 튀르키예와 길게 길게 안녕의 인사를 하고 싶었다.


자, 마지막 날 꼭 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 여유로운 카디쿄이의 모다 공원에서 에페스 맥주를 한 병 따는 것 뿐이었다. 물론 바자르에도 들러서 친구와 가족들에게 줄 작은 선물도 좀 사야 했다.


오전부터 페리를 타고 카디쿄이로 향한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눈에 더 많이 담아두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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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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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쿄이 페리 터미널 도착





카디쿄이에는 농산물 시장이 있다. 꽤 볼만하고 활기있는 시장이다. 해산물과 술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이 함께 밀집해 있어서 분위기도 좋았다. 우리는 여기서 절인 올리브를 또 샀다. 김치가 없으면 절임류가 김치 대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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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dıköy Produce Market

Caferağa, Muvakkıthane Cd. No:18, 34710 Kadıköy/İstanbul, 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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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올리브절임





간단히 쇼핑을 마치고 근처 해산물 식당에 착석했다. 함시(작은 생선 튀김)와 추천받은 홍합튀김꼬치를 시켰다. 빙어튀김 같기도 한게 에페스 생맥주와 정말 잘 어울렸다.



그러던 중 옆 테이블 분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친해져서 미디예돌마(홍합밥)도 얻어먹고 예니라키(튀르키예 술)도 얻어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예니라키는 터키 전통술로 투명하지만 물과 1:1로 섞으면 뽀얀 흰색으로 변한다. 특유의 향이 나서 한국인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는 맛이 괜찮았다. 얼음과 타서 먹으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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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니라키 얻어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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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밥 얻어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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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니라키 한 잔 하실라우





그렇게 김하나씨는 온갖 나라의 술을 다 수집할 기세로 튀르키예에서도 예니라키를 쟁이게 된다. 사진은 튀르키예를 떠나는 날 마트에서 산 예니라키.



하지만 불가리아로 넘어가는 육로 국경 근처에 면세점이 있으니 술은 거기서 사는게 무조건 싸다. 튀르키예는 주류 관세가 매우 센 나라여서 우리는 미리 산게 너무 배아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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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으로 모르고 더 비싸게 산 예니라키





모다 해변공원으로 이동했다. 이스탄불 일정이 좀 여유롭다면 꼭 한번 들러서 현지인들처럼 잔디밭에 편히 앉아 맥주를 한 병 마셔보길 권한다. 눈부신 햇살 아래 보스포러스 해협과 이스탄불의 풍경이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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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 해변 공원 & 산책로

Caferağa, Küçükmoda Burnu Sk No:21, 34710 Kadıköy/İstanbul, 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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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기억나는 이날의 공기





에페스 한 병을 해치운 후 트램을 타봤다. 이 트램은 카디쿄이와 모다 사이를 왕복하는 교통수단으로 그저 타고 있는 것 만으로도 카디쿄이의 아름다운 길을 굽이굽이 돌아 결국 터키색 바다로 향한다. 물론! 이스탄불 카르트로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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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운전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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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 여행은 가능하다면 꼭 경험해본다





다시 페리를 타봤다. 페리 안에서 차이를 사서 마시며 느긋하게 바다를 바라봤다. 누구나 자기만의 여행 스타일이 있겠지만 우리는 ‘탈 것’을 유독 좋아한다. 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은 항상 흥미롭고, 여행자의 무드를 한껏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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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했던 차이





그렇게 우리는 캠핑장과 가까운 이집션 바자르에서 몇 가지 기념품 쇼핑을 하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같은 제품을 건물 바깥에서 발품을 팔면 더 저렴하게 구할 수도 있다. 북적거리는 시장이 꽤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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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이스탄불 바자르





이스탄불 같은 대도시를 여행한 것은 처음이었다. 앞으로도 몇 개의 대도시와 꽤 여러 곳의 소도시를 여행하게 되는데 각각 다 달랐다. 그때마다 생각해봤다. 우리에게 잘 맞는 여행 스타일은 무엇일까? 그동안 잘 생각해보지 못했던 취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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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마무리는 에페스






거의 매일 종일 달리는 것이 되던, 도시를 걷던 하루를 마친 후 맥주 한잔과 함께 마무리 했고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행하는 우리의 취향에 대해, 여행하고 있는 지금의 감정에 대해, 매일 하고 싶은 이야기가 계속 생겨났다. 인생의 가장 충만한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캠핑장 동료들에게 인사하고 다음 나라로 떠났다. 가기 전 미그로스(마트 이름이다)에서 신선한 양갈비와 몇 가지 음식을 산 후 불가리아 국경으로 향했다.



다양한 감각을 일깨워주었던 아름답고 고마운 나라 튀르키예, 귈레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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