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month~
저녁이 되고, MT장에는 캠프파이어가 켜졌다. 따뜻한 불빛이 나무 사이로 흘러나와 주변을 붉게 물들이고,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산골 마을 공기를 가득 채웠다. 가희는 친구들과 함께 불곁에 앉아 있었다.
“가희야, 여기 앉아도 돼?”
민규가 조심스레 그녀 옆에 자리를 잡았다. 가희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좋아.”
불꽃이 튀며 따뜻한 열기를 내뿜었다. 민규는 가희에게 MT에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웃긴 사건들을 이야기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가희는 그의 편안한 말투와 섬세한 배려가 마음에 닿는 것을 느꼈다.
그 사이, 태성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농구장에서의 순간을 떠올리며 가희에게 시선을 주었다. 그녀의 웃는 모습, 친구들과 함께 웃음 터뜨리는 모습,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캠프파이어가 한창 무르익자, 선배들은 기타를 가져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노래에 맞춰 주변이 하나가 되었고, 가희는 마음속으로 두 사람을 떠올렸다. 민규는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를 배려하고, 태성은 그저 지켜보며 마음속 감정을 키워갔다.
흥얼거리는 가희를 보며
노래방기기를 가리키며
“가희야, 같이 노래 부를래?” 민규가 웃으며 물었다.
가희는 잠시 망설였지만, 곧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한 곡 불러볼까.”
작은 불빛 속에서 노래가 울려 퍼졌다. 민규는 감탄하며 그녀를 바라보며 함께했고, 태성은 가희의 눈빛과 미소를 기억 속에 담았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다가오는 두 사람의 존재가, 가희에게는 점점 더 특별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밤하늘에는 별이 가득했고, 바람이 단풍잎을 스치며 속삭였다.
그날 밤, 캠프파이어의 불빛과 함께 시작된 작은 설렘은 가희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