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 day1

9month~

by 노랑다랑

가을 햇살이 단풍잎 사이로 스며들었다.

학교 MT 버스가 산길을 오를 때, 가희는 창밖으로 스쳐가는 붉고 노란 풍경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작은 설렘을 느꼈다. 친구들과 떠드는 소리 속에서도, 어디선가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는 기대감이 스며들었다.


체육관에서는 신입과 선배들이 농구를 하고 있었다. 가희는 운동 신경이 뛰어나지 않아 친구들과 함께 구경하며 즐거워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태성은 가희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저 친구, 참 예쁘네” 태성의 마음속에서 묘한 설렘이 스며들었다.


한편, 민규는 가희가 발을 헛디디는 걸 보고 살짝 받쳐주었다. “괜찮아? 넘어질 뻔했네.”

가희는 민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응, 고마워. 덕분에 안 넘어졌네.”

그 짧은 순간, 가희는 민규가 보여준 배려와 진심에 편안함을 느꼈다. 단순한 행동이었지만, 마음 한켠에 잔잔한 울림이 남았다.


저녁 캠프파이어 시간, 나무 사이로 불빛이 흔들렸다. 태성은 여전히 가희에게 시선을 주고 있었고, 민규는 조용히 그녀 옆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다가오는 두 사람.

가희는 알 수 없는 설렘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끼며, 이번 MT가 단순한 여행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임을 직감했다.


그날 밤, 가희는 천장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했다. “이번 가을, 뭔가 특별해질 것 같은 느낌”

바람이 산을 스치며 단풍잎을 흔들었고,

그녀의 마음속에도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