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onth~
며칠 후, 혜수는 회사 업무를 마치고 친구들과의 모임에 나갔다. 그곳에서 한로를 우연히 다시 만났다. 30대 연상, 차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 찬준과는 다른 유형의 매력이 있었다.
“혜수 씨, 여기서 뵙다니 반갑네요.”
한로의 인사는 자연스럽고 편안했다. 혜수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저도요. 오랜만이에요.”
그날 저녁, 혜수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마음이 복잡했다. 찬준과의 첫 만남에서 느낀 설렘과, 한로의 차분함과 안정감 사이에서 마음이 흔들렸다.
‘나는 어떤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걸까?’
다음 날, 혜수는 사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두 사람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찬준의 젊고 자유로운 기운, 한로의 안정적이고 성숙한 매력. 서로 다른 두 세계 사이에서 혜수는 자신의 가치와 욕구를 다시 한번 점검했다.
점심시간, 혜수는 창밖을 바라보며 속으로 다짐했다.
“이 봄, 나는 나 자신에게 솔직해야 해. 선택의 순간에도 나를 잃지 않고, 마음이 끌리는 쪽을 알아차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