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많고 소극적이지만 나름 이것저것 도전해보고 있습니다
제목에 '퇴사 준비생'이라고 썼지만 사실 아직 회사를 떠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퇴사라는 이야기를 한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이 있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회사의 월급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과정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대를 포기하고 '마케터'라는 직무를 선택했을 때 부터 흔히 말하는 '안정성'과는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물론 제 선택이었고 후회는 없지만 걱정이 많고 생각도 많은 편인 저는 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의 깊이가 늘 깊진 않았지만 항상 "내가 이 일을 못하게 되면 나는 뭘 먹고 살아야하지?"라는 생각을 하며 회사를 다녔습니다.
생각은 많았지만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도 않았고, 누군가처럼 과감히 퇴사를 하고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거나 다른 일에 도전하는 것은 더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아무 변화도 없이 시간만 흐르는 듯했지만 2가지의 변화로 인해 본업 이외에 할 수 있을 일을 시도해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회사가 재택근무였고 일하는 장소에 구애가 없었던 시기에 숙소를 지원해주는 워케이션에 참여하며 이전에 내가 만나왔던 다른 유형의 사람을 만나며 꼭 회사 일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내가 당장 본업을 포기하지 않더라도 미래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미리 시도하며 내 경험으로 만들는 것이 중요하고 생각했습니다.
또,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면서 회사 월급만으로는 집을 사기 어렵고, 노후 준비는 더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돈만 쫒는 것은 나쁜 방향성일 수 있지만 미래의 행복을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부업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더 많은 수입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깨달음을 얻고 저는 회사는 다니지만 그 외에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시도해보며 '퇴사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젠가 회사는 그만두게 될 것이고 그 상황은 갑자기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미리 스스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회사 월급보다 부수입이 더 커진다면 '자발적 퇴사'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를 위해 직장인 부업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스마트스토어를 시도해보고, 블로그도 운영해봤습니다. 그리고 본업인 마케터 직무를 활용하여 온라인 강의도 개설하고 상담도 진행해보는 등 여러 방면으로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회사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충실하고 나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도록 업무에 집중하고 기회가 된다면 이직을 시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스스로 '퇴사 준비생'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다닐만 하지만(그리고 남들과 비교했을때 회사를 다니는 것을 싫어하지 않지만) 내 인생을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나를 책임질 수 있는 일을 찾고 시도하고 이를 통해 나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브런치를 통해 지금까지 어떤 일을 했는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남겨보고자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나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스스로도 다짐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