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내가 나를 바라보다가
괜히 목이 메는 날이 있다.
누군가를 위로하는 일엔 익숙한데,
정작 나 자신에겐
"괜찮아" 한마디
제대로 건넨 적이 있었던가.
버텨낸 하루들,
혼자 감당했던 감정들,
조용히 울었던 밤들.
그 모든 장면을 떠올리면
나는 내가
너무 애틋하다.
괜히 더 잘해주고 싶고,
좀 더 쉬게 해주고 싶다.
지금껏 애썼다고,
정말 잘했다고,
누가 해줬어야 할 말을
이제는 내가 나에게 해준다.
너무 늦지 않게
이제라도 알게 돼서 다행이다.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