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이라고 불러주세요”

두 번째 도전 끝에 브런치 작가가 된 나의 이야기

by 마음쉘터



“작가님, 앞으로 계속 그렇게 불러야겠네~”

동네 언니들이 농담처럼 건넨 말이었다.
처음엔 웃어넘겼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기분이 좋았다.
‘그래, 나 이제 진짜 작가가 된 거니까.’

가족 카톡에도 알려줬다

"엄마 이제부터 작가야"!

"작가로 승인 됐어"

이랬더니

아들왈 "강작가님 축하드립니다"

막내딸 "대박"

큰딸 "재주 있네 엄마! 애순이야?"

이러는데 감격스러웠다

사실 브런치 작가 신청은 두 번이나 도전한 결과였다.
첫 번째 지원에서 떨어졌을 땐, 솔직히 상처를 받았다.
‘내 글이 부족한가?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렸나?’
그런 생각이 맴돌았다. 그런데도 포기할 수 없었다.
글을 쓰는 건, 나 자신을 살아있게 만드는 일이었으니까.

그리고 결국, 두 번째 도전 끝에 작가로 선정되었다.
그날, 알림 창을 몇 번이나 다시 들여다봤는지 모른다.
그저 작은 시작일 뿐인데도, 나에겐 큰 의미였다.
드디어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닌, ‘글을 올리는 작가’가 되었으니까.


하지만 막상 작가로 승인된 이후가 더 어려웠다. 글을 발행해서 올렸는데

갑자기 라이킷을 하였다고 계속 알람이 뜨는데 처음 보는 글이었다.

그래서 네이버에 들어가서 뭔가 확인을 해보니

블로그 개념으로" 좋아요"였다

누군가 내 글을 봐주로 바로 와준다는 게 신기했다.


요즘에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만큼 스스로를 다그치는 시간도 늘었다.
‘오늘은 어떤 글을 써야 하지?’
‘내 글, 누가 봐줄까?’
머릿속에선 쉴 새 없이 물음표들이 떠다녔다.
혼잣말할 땐 그렇게 잘도 풀리던 생각들이,
막상 키보드 앞에 앉으면 멀리 도망가 버렸다.

주제를 정하려 애쓰다 보면
내가 왜 글을 쓰고 싶은지조차 흐릿해졌다.
그러다 문득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읽었다.
탄탄한 구성, 깊은 이야기, 화려한 경력들.
비교하는 마음에 한숨도 나왔지만
한편으로는 자극도 받았다.
‘나도 저렇게 쓰고 싶다.
나도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 글을 쓰고 싶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려 한다.
부족해도 괜찮다고,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나 자신에게 말해주면서.

오늘은 브런치북 만드는 법을 알아봤다.
벌써 2권 분량의 틀을 만들어 놨다.


내 삶과 감정을 천천히 녹여 넣을 예정이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분명 의미 있는 걸음이다.

그리고 다시 다짐해 본다.

잘해보자, 마음쉘터 작가님.
누구보다 당신의 이야기를 응원할게.
그리고 오늘도 나를 향해,
조용히 속삭여본다.

“작가님이라고 불러주세요.”


작가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써나가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이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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