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메타버스 시대.

새로운 디지털 지구가 가져올 변화를 대비해야 한다.

by 위시러브


새로운 세상, 메타버스의 시대가 오고 있다.

아니, 이미 우리 삶 속에 들어와 있는지도 모르겠다.


SF 소설가 윌리엄 깁슨의 말대로,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일상을 올리는 것,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서 회원이 되고 활동하는 행위, 온라인 게임 등. 이 모든 게 다 메타버스에서 살아가는 방식이다.


기술 연구 단체인 ASF은 메타버스를 증강현실 세계, 라이프로깅 세계, 거울 세계, 가상 세계의 네 가지로 분류하고 있지만, 메타버스의 모습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VR 기기를 장착하고 현실과 가상세계를 손쉽게 넘나들 수 있어야 진정한 '메타버스의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말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는 오프라인에서 사람들과의 만남이 줄어들고, 온라인으로 연결된 삶을 살게 되면서 미래가 더 앞당겨졌다. 2020년부터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김상균 작가의 책 <메타버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컴퓨터, 인터넷 등 디지털 미디어에 담긴 새로운 세상, 디지털화된 지구를 메타버스라 부릅니다.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를 의미합니다."


나무 위키에서는 '메타버스'를 이렇게 설명한다.

"현실을 디지털 세상으로 확장시키는 것. 쉽게 말해서 가상세계 속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이제 메타버스는 단순히 가상현실 게임이 아니다.

우리의 현실세계를 바탕으로 한 수많은 다른 세계와 연결되면서 메타버스를 통해 일을 하고 문화를 즐기고 모임을 하는 등 우리의 일상 속으로 점점 더 스며들 것이다.


앞으로 메타버스의 세계는 더욱 확장될 것이고, 우리는 메타버스와 공존하는 시대를 피할 수 없다. 지금부터 신중히 준비하며 새로운 디지털지구가 가져올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메타버스란 단어가 세상에 처음 등장한 건 1992년 출간된 공상과학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다. 가상세계의 개념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소개하며 메타버스와 아바타를 탄생시킨 미국 작가 닐 스티븐슨의 SF소설, 세계적인 CEO와 개발자, 영화감독 등 많은 이에게 창조적 영감을 준 작품이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아바타'라는 가상의 신체를 통해서만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로 들어갈 수 있다. 미국인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히로 프로타고니스트. 그는 현실에선 마피아에게 빚진 돈을 갚고자 피자를 배달하는 신세이지만, 메타버스에서는 뛰어난 검객이자 해커다. 메타버스 안에서 확산하는 신종 마약 '스노 크래시'가 아바타의 현실 세계 주인인 사용자의 뇌를 망가뜨린다는 사실을 알고 배후의 실체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이다.


메타버스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2045년, 식량 파동으로 황폐하게 변한 지구.

주인공 웨이드 와츠는 컨테이너를 쌓아 올린 빈민촌에서 살고 있다. 그에게 암울한 현실에서 벗어날 유일한 탈출구는 오직 가상현실(VR) 세계인 '오아시스'에 접속해 살아가는 것뿐이다. 그곳에서는 누구든 바라던 모습으로 원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다.


"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자 상상하는 모든 것이 이뤄지는 곳."

웨이드에게 오아시스는 그런 세계다.


5년 전 사망한 오아시스의 개발자인 할리데이는 숨겨진 세 가지 미션을 가장 먼저 해결하는 사람에게 오아시스의 운영권과 5,000억 달러가 넘는 회사 지분을 주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경제 기반이 무너진 세상, 전 세계 접속자가 미션에 뛰어든다.


아무도 첫 번째 문제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던 중에, 웨이드가 첫 번째 미션을 푸는 데 성공한다. 오아시스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 과연 웨이드는 대기업의 방해를 이겨내고 오아시스의 평화를 지킬 수 있을까.


우리에게도 <레디 플레이어 원> 속 사람들처럼 우리도 메타버스에 접속해 살아가는 날이 오겠지만, 영화에서처럼 VR 장비를 착용하고, 가상현실 속에서 만나 일상처럼 생활하는 모습은 아직 먼 미래의 일일 것이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펼쳐낼 세상은 스마트폰이 가져온 혁신보다 더 놀라울 거라 기대된다.










'제페토'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아는가.

증강현실(AR)에서 라이프로깅과 가상 세계를 합친 플랫폼이다.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로, 10대와 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얼굴인식과 증강현실, 3D 기술 등을 이용해 '3D 아바타'를 만들어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하거나 다양한 가상현실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번 달에는 이용자 수가 3억 명을 돌파하며 아시아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상현실 경험을 하고자 앱을 깔고 아바타를 꾸며봤다.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사용자와 닮은 캐릭터가 생성되고, 표정과 몸짓, 패션 스타일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아바타로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가상 세계에서 어울려서 소통하거나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내 아바타가 춤을 추는 동영상을 찍어 카카오톡으로 친구들에게 보냈는데, 가상현실에서라도 댄서가 되는 경험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식으로 아바타를 통해 나를 표현하려는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게 아닐까.


최근에는 유명 브랜드와 유명 연예기획사들과의 제휴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빅히트, YG, SM, JYP 등이 제페토를 통해 유명 뮤지션이 참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현재 글로벌 1위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은 '로블록스'다. 게임 속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샌드박스형 게임. 미국에서는 16세 미만 아이 중 60%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레고 모양의 아바타를 이용해 가상세계 내에서 스스로 게임을 만들거나 다른 사람이 만든 게임을 즐긴다.


메타버스 안에서 즐길 것이 늘어날수록 플랫폼은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제 현실 세계와 메타버스가 공존하는 시대를 살아야 한다.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 우리 앞에 있다. 두근두근. 기대가 된다.


상상 그 이상의 세계가 현실이 되는 세상,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가상현실과는 다른 차원의 세계가 펼쳐질 거라 예상된다.


앞으로 인류가 살아갈 디지털 신세계인 메타버스에 탑승할 준비가 되었는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세상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연결하며, 함께 일할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문제점이 끊임없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메타버스의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지금부터 신중히 생각하고 준비하며 다가올 변화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책 <메타버스>에서 김상균 작가가 한 말을 기억해야겠다.

"메타버스 속 삶이 아무리 빛날지라도, 현실이 있기에 메타버스가 존재합니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 우리가 책임져야 할 무언가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메타버스에 머문다면, 메타버스는 현실의 삶을 망치게 됩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의 마지막 대사처럼,

"현실만이 유일한 진짜니까."


메타버스가 우리 삶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아야 한다.


가급적이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안전이 보장되고, 서로를 존중하며, 모두가 인격적으로 대우받는 메타버스 시대가 열리기를.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펼쳐보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산다. 메타버스는 세대를 초월하고 성별에 차별을 두지 않는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열려있는 세상이며, 우리 모두의 욕망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미지의 신세계다."

_진기엽, 이용태, <뉴 메타버스>.



"가상 세계 메타버스가 정교해지고, 실재감이 높아질수록 그 안에 어떤 세계관과 상호작용을 담을 것인가를 더 깊게 고민해야 합니다. 메타버스를 만드는 이와 그 세계에서 살아가는 이들 모두의 숙제입니다."

_김상균, <메타버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그래도 확실한 건 '미래는 언제나 우리가 상상하는 대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꿈꿔왔던 가상현실의 세상, 현실과 가상의 세계가 사라지는 세상, 우리는 지금 그 문 앞에 서 있다."

_이임복, <메타버스 이미 시작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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