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이 끝장날까 두렵다면

하루를 보듬는 도덕경 61 / 덕경편 55장(3/3)

by 신아연


저는 안구 건조증이 심해 두달 째 인공눈물을 넣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사람이 얼마나 사람 같지 않으면 눈물조차 저 스스로 흘리지 못할까 였지요. 물론 생리적인 눈물과 감정적인 눈물은 다른 것이지만요. 그러면서 또 드는 생각이 나는 언제 우는 사람이냐는 겁니다.


이어령의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에는 눈물에 대한 다양한 성찰 끝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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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저자이어령출판열림원발매2011.12.20.


"당신에게 눈물이 있다는 것은 영혼이 있다는 것, 사랑이 있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고 애타게 그리워 한다는 것, 그리고 뉘우친다는 것.., 영혼의 무지개가 뜨는 것"


저는 또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가장 값진 눈물은 무엇일까 하고. 신도 인간을 위해 울지만 그것은 사랑의 눈물일 것이니, 오직 인간만이 흘릴 수 있는 눈물은 무엇일까 하고. 그것은 회개의 눈물일 것입니다. 회개란 가슴을 찢는 것이라고 하지요. 지난 생을 돌아보며 한 일에 대해서,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했어야 하는 일에 대해서, 하지 않았어야 하는 일에 대해서.


네, 저는 회개의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비록 안구는 스스로 적시지 못하지만 영혼은 스스로 적신다는 뜻이지요. 의사는 '인공눈물'을 처방하지만 하나님은 '회개눈물'을 처방하십니다. 회개로 가슴 찢을 일이 없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하지만 가슴 찢는 사람은 구원받은 사람입니다.


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미 갖춰져 있습니다. 순수 정기와의 지극한 조화라는 점에서 갓난아이조차 그러하듯이. 그럼에도 우리는 자꾸 군더더기를 붙여댑니다. 마치 비어져 나오는 옆구리 살처럼. 자아비대증에 걸려 영적으로 날렵하고 강인하지 못합니다. 억세고 드세져 갑니다. 뭔가 좀 되는가 싶으면 더 포악해져 갑니다.


삶에서 뭔가를 덧붙이려고

애를 쓰는 것은 괴상한 짓이며,

기를 써대는 것은 강포함이다.


하지만 노선생은 말씀하시죠. 그래봤자 얼마 못 간다고. 왜냐하면 그건 도가 아니니까. 순리가 아니니까. 진리가 아니니까.


기세등등할수록 바로 쇠퇴하기 마련이니

그것은 도를 따르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가 아니면 일찍 끝장난다.


도를 거슬렀기 때문에 지금 인류는 코로나를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나라 안에서 보자면 역대 가장 비호감 대선인 이유는 후보들이 뭔가 도에 어긋나 있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는 일에서, 내 가정에서, 내 자신 안에서 다림줄을 살펴야 합니다. 규구(規矩)를 점검해야 합니다.


55장과 연결해서 본다면 어린아이 같은 천진과 순수의 마음으로, 도에 바로 잇대어져 순도 높은 영적 에너지를 받고 있는지 늘 깨어있어야 하는 거지요. 기도로 무장하여 성령충만해 있어야 하는 거지요. 그럴 때만이 장구합니다. 결코 끝장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찰싹이는 파도가 아닌 본체 바다의 넉넉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55장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제 55 장


덕을 두텁게 지니고 있는 사람은

갓난아이와 같다.

독 있는 벌레나 뱀이 그를 물지 않고

맹수도 덤비지 않으며

사나운 새도 채가지 않는다.


뼈는 약하고 힘줄은 부드럽지만

쥐는 힘은 단단하고

남녀의 교합을 알지 못하지만

잠지가 발딱 서는 것은

그 정기의 지극함이다.

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는 것은

그 조화의 지극함이다.

조화는 불변의 원리,

불변의 원리를 아는 것은 명철함이다.


삶에서 뭔가를 덧붙이려고

애를 쓰는 것은 괴상한 짓이며,

기를 써대는 것은 강포함이다.

기세등등할수록 바로 쇠퇴하기 마련이니


그것은 도를 따르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가 아니면 일찍 끝장난다.




[출처] [신아연의 영혼의 혼밥 596] 하루보듬 도덕경 (55/3장) 끝장날까 두렵다면|작성자 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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