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좋고, 여자 좋고

하루보듬 도덕경 (61/2장)

by 신아연


어제 글에서 요즘 여자들은 고요함으로 남자를 이기는 게 아니라 요란함으로 이긴다고 했더니 독자들의 호응이 높았습니다. 고요함은 무위요, 요란함은 유위지요.


무위는 도지요. 도를 따라 살면 덕이 완전해지지요. 노선생이 보시기엔 남자보다 여자가 온전한 삶을 사는 존재인 거지요. 그런데 요즘은 남자고 여자고 유위를 쫓으니 사회에 양기만 뻗쳐 조화가 깨졌습니다.


제가 여자라서가 아니라 여자가 남자보다 정신적인 존재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포용력, 공감력, 친화력, 화평력 등에서 남자를 리드합니다. 남자들도 여자들의 그런 면을 동경하는 거잖아요. 섹시하고 예쁜 것은 겉모습일 뿐 내면의 여성성이 남성을 구원하지요. 모든 남자들에게 어머니는 각별한 존재인 것도 그래서잖아요.


그럼에도 도의 최고 경지인 여성성이 사라진 세상입니다. 투쟁하고 경쟁하여 가시적으로 성공하는 남성성이 판치는 세상입니다. 노자의 탄식 소리가 지금은 더 크게 들리는 것 같네요.


오늘 본문 보죠.


그러므로

큰 나라는 작은 나라 아래에 있는 것으로

작은 나라를 얻는다.

작은 나라는 큰 나라 아래로 내려가는 것으로

큰 나라를 얻는다.

그러므로

어떤 나라는 스스로 아래에 있음으로써 얻고

어떤 나라는 스스로 내려감으로써 얻는다.


큰 나라, 작은 나라를 여자, 남자로 바꿔 볼까요? 큰 나라는 여자, 작은 나라는 남자입니다. 노자가 그렇게 비유한 거지, 제가 한 게 아닙니다. 남자분들, 오늘 기분 좀 나쁘실 것 같은데요,^^ 하지만 결론은 같습니다. 상생과 조화로 결국 서로 원하는 것을 얻는다고 하니까요.


여자는 남자 아래에 있음으로써 남자를 얻고, 남자는 여자를 향해 내려감으로써 여자를 얻는다는 거지요. 윈윈입니다. 처음부터 아래에 있거나, 위에 있던 것이 아래로 내려가거나 둘 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되니 남자 좋고, 여자 좋은 거지요.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예수님이 떠오릅니다. 가장 높은 분이 가장 낮은 자세를 취하셨지요. 강의 하류처럼, 바다처럼 예수님은 언제나 아래에 머무르셨지요. 스스로를 낮추셨지요. 온유하고 겸손하며 인내로 일관하셨지요. 그러기에 온 세상을 품으실 수 있었던 거지요.


우리는 그런 예수님을 따라 배우며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갑니다. 강의 지류들이 순리를 따라 아래로, 아래로 흘러가듯이, 흘러가 강의 본류에 안기듯이 우리도 예수님을 향해 내려 가면서 점차점차 하나되어 그 안에서 평강을 누립니다.


현재 내가 어떤 위치에 있건, 앞서 있건 뒤서 있건, 웃고 있건 울고 있건, 도를 따라 산다면 삶이 우리를 속이지 않을 것입니다. 궁극에는 모두 얻고 모두 복을 누릴 것입니다.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제 61 장


큰 나라는 강의 하류와 같아서

천하가 모이는 곳이다.

그것은 세상을 품는 여인,

여자는 늘 고요함으로 남자를 이기고

고요함으로 아래에 머문다.


그러므로

큰 나라는 작은 나라 아래에 있는 것으로

작은 나라를 얻는다.

작은 나라는 큰 나라 아래로 내려가는 것으로

큰 나라를 얻는다.

그러므로

어떤 나라는 스스로 아래에 있음으로써 얻고

어떤 나라는 스스로 내려감으로써 얻는다.


큰 나라는

작은 나라 백성들을 기르려는 나라이고

작은 나라는

큰 나라 백성들을 섬기려는 나라이다.

두 나라 모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큰 나라가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출처] [신아연의 영혼의 혼밥 634] 하루보듬 도덕경 (61/2장) 남자 좋고, 여자 좋고|작성자 자생한방병원





작가의 이전글남자를 이기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