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보듬 도덕경 70/2장
말의 근본과 일의 중심을 알아야, 다른 말로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의 기준을 제대로 잡아야만 내 삶이 비로소 바뀝니다. 그걸 모를 때는 계속 헤매는 거지요. 열심히 산다고는 사는데 늘 그 타령에 요모양 요꼴인 거지요. 끝 모를 뺑뺑이를 당하는 거지요.
그러다 기어코 추락합니다. 저처럼 말이죠. 앎과 행의 근본 진리를 외면하고 내 고집대로 내 마음대로 산 대가를 치르느라, 탈선한 삶에서 다시 기어오르느라 제가 지금 이 고생인 거지요. 삶에 '열라' 두들겨 맞고 새벽마다, 아침마다 이렇게 참회록을 쓰는 거지요.
하재열 작가의 '심상'
말에는 근본이 있고 /言有宗
일에는 중심이 있다 / 事有君
그것을 알지 못하기에
나를 알지 못한다.
언유종(言有宗) 사유군(事有君), 여러분은 앎의 근본(宗)과 행위의 주인(君)을 누구로 삼고 계신가요? 설마 과거의 저처럼 되는대로 막 생각하고 나 좋을대로 막 사시진 않겠지요? 언유종 사유군이 '나'일 때, 자기가 중심일 때 삶은 최악으로 치달을 위험이 높습니다.
자기 중심성의 극치에서 살인이 일어나지요. 층간 소음 등으로 나를 방해하는 자 죽어마땅한 거죠. 자살도 같은 동기라는 점에서 살인과 다를 바 없지요. 내 목숨 내가 끊겠다는 데 누가 말리냐는.
삶의 기준이 '나'라면 우리는 소망이 없습니다. 나한테 무슨 믿을 만한 구석이 있습니까. 언제 변할 지 모르는 게 나라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기준이 될 수 있겠습니까. 위험하다 못해 끔찍한 일이지요.
오늘 노자는 그 중심을 도(道)로 잡으라고 권면합니다. 도를 바탕으로 살지 못하기 때문에 모두들 헤매는 거라며 안타까워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한 예수처럼, 도라는 앱을 바탕에 깔면 사는 게 쉬워진다는 거지요. 예수님도"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고 하셨듯이요. 두 분이 같은 말씀을 하고 계신 거지요.
부모 잘 만난 자식처럼 진리를 만나면, 도를 따라 살면 흙수저 삶이 금수저로 바뀝니다. 사람이 품위가 있어집니다. 돈, 명예, 지위가 없어도, 심지어 가족이 없어도 찌질해 보이질 않습니다. 겸손하면서도 당당합니다. 자애롭고 여유롭습니다.
노자를 만나면, 저처럼 예수를 만나면 적어도 사람 눈치는 안 보게 됩니다. 무엇보다 패자부활전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거야 말로 복음 아닌가요? 저만 솔깃한가요? 모두들 이렇다 하고 잘 사셨나요?
내일 계속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제 70 장
내 말은 알기도 참 쉽고
실천하기도 쉽지만
사람들은 도무지 알지 못하고
실천도 못한다.
말에는 근본이 있고
일에는 중심이 있다
그것을 알지 못하기에
나를 알지 못한다.
나를 아는 자 드물고
나를 따르는 자 귀하다
그러기에 성인은
베옷을 걸쳤지만
속에는 옥을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