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쇼몽 효과

하루보듬 도덕경(71/7장)

by 신아연



오늘은 '안다병'에 대한 진단을 마치기로 하지요. 더 할 수도 있지만 계속하면 지루하니까. 오늘까지 7회 진단을 하면서 나는 어떤 안다병에 걸려 있는지 각자 자신을 돌아보아요. 그리고는 "아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내가 알지 못했구나."를 깨달으며 겸손해져요, 우리.


우리는 어쩌면 '알지 못한다는 사실만 아는' 건지도 몰라요. 우리가 아는 유일한 것은 이것뿐일지도요. 그게 되면 소크라테스 수준이지요.


'라쇼몽 효과'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라쇼몽 효과는 같은 사건을 두고도 각자의 입장에 따라 사실을 달리 해석하는 현상

으로, 일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1950년작 영화 <라쇼몽(羅生門)>에서 유래된 것이다. 즉,

똑같은 사건이라도 관점의 차이에 따라 서로 해석이 달라지면서 본질을 다르게 인식하는 현상

을 지칭할 때 사용된다.


영화 ‘라쇼몽’은 한 사무라이의 죽음을 두고, 이 죽음을 둘러싼 네 명의 진술이 모두 엇갈리는 상황을 다루고 있다. 죽음을 당한 사무라이(영매사의 몸에 빙의해 진술), 사무라이를 죽인 산적, 사무라이의 아내, 그리고 이들을 목격한 나무꾼은 사무라이의 죽음에 대해 다른 진술을 한다. 세 사람이 한 장소에서 직접 연루된 사건이건만 세 사람 모두의 말이 제 각각이다. 거기다 네 번째 진술자 나무꾼은 또 딴소리를 늘어놓으니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네이버 지식백과] 라쇼몽 효과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71장 말씀에서 '라쇼몽 효과'까지는 너무 번진 감이 있지만 실제 우리 삶에서는 빈번히 일어나는 일이기에 짚어보았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여러 번 보았습니다. 제 삶의 기반이 무너지고 달라져 가는 것을 내 시선까지 포함하여 주변 사람들의 시선으로 느끼게 하는 영화였기 때문이지요.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 가장 건강한 상태이지만, 저는 여전히 알고 싶습니다. 진리를 알고 싶고, 사람을 알고 싶습니다. 나이가 이만큼 들고, 이만큼 좌절하고, 이만큼 외롭고,이만큼 기가 죽어보니 이제는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집니다. 용서하고 용서받고 싶어집니다. 그 길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길에는 없습니다.더구나 아직도 살 만한 사람에게는(살 만하다고 여기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길입니다.


71장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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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열 작가의 '심상'


제 71 장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 가장 건강하며,

알지 못하면서 안다고 하는 것이 병이다.


병을 병인 줄 안다면

병이 되지 않는다.


성인은 병이 없으니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에

병이 없다.



[출처] [신아연의 영혼의 혼밥 689] 하루보듬 도덕경(71/7장) 라쇼몽 효과|작성자 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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