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PT(7)
이번 주 PT 시작합니다. 일곱번 째 시간입니다.
몸은 몸으로서 정직합니다. 배고프고, 아프고, 잠 오고..., 늙어가고, 소멸하고....몸은 죄가 없지요. 몸은 기계같고 옷 같습니다. 잘 조절해 주면 같은 기계로 100년을 사용하고, 같은 옷으로 100년 가량 입을 수 있지요.
반면 혼은 정직하지 않습니다. 꾸미고, 포장하고, 잘난 척하고, 게으르고, 못됐고, 다른 사람 무시하고, 판단하고, 정죄합니다. 저는 제 혼이 부담스럽습니다.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들어요. 이담에 죽고 나면 더는 그런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고 해요. 생각하는 게 그대로 다 드러난다고 하지요. 지금이야 속으로는 미워하면서, 관심도 없으면서 얼마든지 좋아하는 척, 친한 척 꾸밀 수 있지만 죽고나서는 그 이중 마음이 다 폭로된다고 하잖아요. 근사체험자들이 종종 그런 말을 하잖아요. 숨겨둔 마음이 다 드러나 수치스러워 죽는 줄 알았다고.
오늘 이 이야기 왜 합니까. 그런 마음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마음공부'한다고들 하지요. 내 마음이 왜 이 모양인지 들여다 보고 고쳐 살아야 하니까요. '마음에 안 드는 내 마음', 전자의 마음을 영이라 하고, 후자의 마음은 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분노의 영, 폭력의 영, 질투의 영, 시기의 영, 불안의 영, 우울의 영, 방황의 영, 자책의 영, 타책의 영, 좌절의 영, 실패의 영, 사치의 영, 인색의 영, 외도의 영, 도박의 영, 음주의 영, 가난의 영 등등 그 모든 어두운 영 자리를 PT로 차차 다뤄가려는 거지요."
지난 시간에 이렇게 끝냈지요? 마음 중의 마음, 가장 깊은 마음, 내 마음을 마음에 안 들어하는 그 마음, 그것을 '영'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내 마음 아주 깊은 곳에 분노, 폭력, 질투, 시기, 불안, 우울, 방황, 자책, 타책, 좌절, 실패, 사치, 인색함이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 내 영이 그런 모습으로 어둡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무슨 소리냐. 왜 어두운 면만 주워섬기냐. 마음에는 밝고, 맑고, 환하고, 기쁘고, 즐겁고, 남을 돕기도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하시렵니까. 네, 있지요. 있긴 있는데 조건부로 있지요. 일이 잘 풀릴 때 그렇지요. 잠시 내 마음대로 일이 되어갈 때 그렇지요. 기분이 좋을 때 그렇지요. 하지만 상황이 변하면 그 마음은 온데 간데 없어지지요. 마치 날씨처럼. 혼은 이기적이고 변덕쟁이니까요.
제가 어제 글에서 '이제는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다.'고 했더니 대번에 남녀간의 사랑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었어요. 혼적, 육적 사랑이지요. 조건부 사랑이지요. 남자들은 보다 육적이고 혼적인 것 같아요. 기분나쁘신가요?^^
저는 영적 사랑을 하고 싶은 겁니다. 무엇보다 저는 이성에게 그다지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니라서요.^^ 이제는 깊은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품고 싶은 겁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합니까. '영갈이', '영투석'으로 가능합니다. 제 지금 영으로는 안 되는 일입니다. 피를 싹 갈아엎듯이 영을 싹 갈아엎어 딴 사람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지요. 다시 태어나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다음 시간에 계속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신아연의 영혼의 혼밥 690] 목요영혼의 PT(7) 영 갈이|작성자 자생한방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