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보듬 도덕경 75/1
주말, 휴일 잘 보내셨습니까.
저는 '배설작가'가 된 후 좀 바쁜 주말을 보냈습니다. 스위스 안락사 현장을 다녀온 후 못다한 이야기를 쓰고, 인터뷰도 하고, 책을 읽은 분들과 대화도 나눴습니다. 저한테 '안락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운명 같은 언어가 되어 갑니다.
안락사는 현대에 개발된 죽음의 도구입니다. 편리하고 매혹적인. 쇼핑몰의 싱품마냥 제 책이 예상보다 많이 팔리는 이유도 바로 이 '신상'에 대한 호기심 탓 같습니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요...지금도 삶의 열차는 종착지를 향해 쉼없이 달리고 있습니다. 혹여 종착지는 있되 목적지는 없는 게 아닐까요? 우리는 목적지를 가진 사람일까요?
제 책이 그 목적지를 제시하고 있다면 여러분, 믿으시겠습니까? 제 책의 진정한 반전은 이 부분입니다. 숨은그림찾기처럼 제가 이 책에서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숨은의미찾기'를 해주십사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다시 노자로 돌아갑니다. 75장 읽겠습니다.
국민들이 궁핍한 것은
세금을 너무 많이 거두는 탓이다
그래서 궁핍한 것이다.
국민들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위정자의 인위적 간섭 탓이다
그래서 다스리기 어려운 것이다.
국민들이 죽음을 가벼이 여기는 것은
위정자가 자기 생명만 귀하게 여기는 탓이다
그래서 죽음을 가벼이 여기는 것이다.
삶을 위해 애쓰지 않는 것이
삶을 애지중지하는 것보다 현명하다.
저의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네요. 저도 원고료에서 세금을 너무 많이 떼이다보니 생활이 늘 쪼들립니다. 첫 구절은 각자 사정을 살피는 것으로 넘어가지요.
그 다음 구절,
딴에는 정치를 잘 해보겠다는 의욕이 국민을 괴롭히는 결과가 되고보니 정권만 바뀌면 전직 대통령들이 편안히 지내지 못하는 거겠지요. '인위'가 국민을 잡는 거지요.
그저 '등따숩고 배부르게',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정치의 기본이 그건데 위정자들에게는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생활고로 세상을 등지는 일은 최소한 없어야 하는데 위정자들에게는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노자는 그것이 어려운 이유가 위정자들이 자기 안위, 자기 생명만 귀하게 여겼지 국민생명은 안중에 없기 때문이라고 하시네요.
내일 계속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신아연 영혼의 혼밥 714/ 하루보듬 도덕경 75/1 / 국민들이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까닭|작성자 자생한방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