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선생님.
선생님과의 동행기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를 내고 선생님이 생전에 활동하셨던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지난번에는 주고받은 이메일로, 이번에는 카페로, 저도 모르게 선생님의 흔적을 찾아다니고 있네요. 저도 한때 그 카페의 회원이었고, 선생님과 제가 다시 조우한 곳이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선생님은 제 책의 독자로서 전부터 저를 알고 있었는데, 카페에서 저를 우연히 만났으니, 그 인연이 참 신기하고 반가우셨던 거지요. 이후로 선생님과 저는 따로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그 대화 끝에 제가 스위스까지 따라가 선생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게 된 거고요. 선생님이 돌아가신 후 저는 더 이상 그 카페에 출석하지 않습니다.
▲ 스위스 바젤의 안락사 시행 장소 한국인으로서 세 번째로 스위스에서 안락사를 택해 생을 마감한 장소
ⓒ Kim Ayoun
선생님은 참 외로우셨던 것 같아요. 죽음을 앞두고는 더욱. 저와 함께 스위스에 계신 동안에도 틈날 때마다 카페에 글을 올리셨지요. 안락사 시행 당일, 그리고 시행 직전, 카페 회원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영원한 작별의 글을 남기셨지요. 저는 선생님을 보낸 후 한국으로 돌아와 그 글을 읽게 되어 또 한 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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