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과 유신론, 그 차이는?

목요영혼의 PT(19)

by 신아연



지난 시간에 FM 라디오 듣는 것에 대해 말씀드렸지요. AM 라디오를 혼의 방송이라 한다면 FM 라디오는 영의 방송이라 하자고 했지요. 계란의 흰자를 혼이라 하고, 노른자를 영이라 하자고 했던 것처럼. 비유는 비유일뿐 실체는 아닙니다. 새겨들어 주시길.


무신론자들, 세속적인 사람들은 AM 방송만 있다고 우기는 사람들이지요. 계란의 흰자만 인정하는 사람들이지요 (말이 됩니까?).


모든 정신작용은 뇌작용이며, 뇌가 작동을 멈추면, 즉 육신이 죽으면 그걸로 모든 것이 끝난다고 믿는. 인간이나 기계나 같다고 보는 거지요. 낡고 고장나서 버리는 물건이나 매 한가지. 그래서 조력자살(안락사)을 택할 수 있는 거지요. 스위스에 다녀온 후 제가 온통 조력사에 초점을 두다보니 이 예를 들게 되네요.


저는 의료윤리연구회 문지호 회장(명이비인후과)과 연대하여 조력사법 제정 반대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언론에도 적극적으로 제 의견을 드러냅니다. 어제도 한국일보와 장시간 인터뷰를 했습니다. 한국일보에 제 주장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모르겠지만, 조력사는 엄연한 자살이지 고귀한 존엄사가 아닙니다. 자살을 합법화해서는 안 되잖아요. 존엄사란 말을 함부로 갖다 붙이면 안 되잖아요. 말을 가려서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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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열 작가의 '심상'


다시 돌아와, 유신론자들은 AM 방송도 듣지만 FM에도 적극적으로 주파수를 맞추지요. 계란의 노른자를 즐기지요. 실상 계란은 노른자가 진짜잖아요. 육신의 죽음이 끝이 아니며, 뇌작용과는 무관한 영원한 세계가 있어 죽음 이후에는 그곳으로 옮겨간다고 믿지요.


다시 말하지만 영의 세계는 반드시 죽어야만 접촉할 수 있는 세계가 아닙니다. FM 방송을 귀신이 듣는 게 아니란 뜻입니다. 살아있는 내가, 우리가 지금 여기서 들을 수 있고, 들어야 하는 거지요. 그래야 삶이 단조롭지 않고 풍요로워질 것 아닙니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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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xLoban, 출처 Pixabay


자, 그러면 영의 방송, FM에 주파수를 맞추는 방법을 알아보죠. 지난 시간에 그걸 알려드리겠다고 했지요.


우선 AM방송을 꺼야 합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하나를 온전히 침묵시켜야 다른 하나를 온전히 들여놓을 수 있지요. 그럼 어떻게 AM 방송을 끄냐? 또 이렇게 물으시겠지요.


자아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내가 나라고 평생 붙잡고 사는 나를, 마치 벽에 착 달아붙어 있는 빛 바랜 벽지를 제거하듯이 떼어내야 합니다.


성경에는 이 자아를 '옛사람'이라고 표현하지요. '옛사람'이 죽어야 '새사람'이 태어날 게 아닙니까. 성경에는 새사람을 또다른 말로 '거듭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태어난 사람'이란 뜻이죠.


성경 속 사람 중에는 "사람이 어떻게 거듭납니까. 엄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 나와야 합니까?"라는 순진하다 못해 천진한 질문을 하지요. 그럼 우리는 알고 있나요? 이 질문이 곧 우리의 질문이 아닌가요?


다음 시간에는 '다시 태어나는 방법'을 알아보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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