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사망 희망' 한국인 100명 넘겨... 그들은 왜

JTBC 뉴스룸

by 신아연


어제 동영상을 보시고 카톡으로 여러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오늘도 이어가지요. 우선 또 한 편의 동영상을 보시지요. 내용은 어제 것의 요약이지만.


jtbc는 지난 10일부터 뉴스룸을 통해 연 3일에 걸쳐 조력사에 대해 보도했는데, 오늘 분량이 첫 방송이었습니다.


https://youtu.be/c8scs1HmFsc


어제와 오늘의 동영상을 보시면서 우선 한 가지에만 주목하지요. 방송은 ‘조력사망’이라고 명칭을 중화시켰고 저는 ‘조력자살’이라고 말합니다. 제 책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의 소제목도 그렇게 붙였지요.


도움받는(조력) 죽음도 자신의 선택이란 점에서 엄밀히는 자살이라는 쪽과,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평온하게 선택하는 죽음이니만큼 자살과는 다르다는 쪽으로 의견이 나뉩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입니까.


저는 이따금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자살하면 왜 안되나요?” “자살하면 왜 천국에 못 가나요? 하나님이 자살자를 받아주실지 말지 당신이 어떻게 아나요?” 등의. 조력사가 자살이라고 해도 영혼은 구원받고 싶은 지극히 인간적인 열망의 표현인 거지요.


“영혼 같은 건 없다, 기계가 망가지듯이 죽으면 끝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고민은 없겠지요. 그런 사람은 죽음 앞에서 내세의 문제는 고려 대상이 안 되고 오직 지금 당장의 고통을 내 의지로 끊을 것인가, 자연 순리에 둘 것인가만 결정하면 되겠지요. 그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기로 해요.


중요한 것은 조력사를 자살로 볼 때 만약 합법화가 된다면 사회가 자살을 용인하는 것이 된다는 점입니다. 한 나라에 사형제도가 있는 것처럼 ‘자살제도’가 있게 되는 거죠.


우리나라의 경우 사형제도는 사실상 폐지됐지만 머잖아 자살제도가 생기게 되는 걸까요? 한 번 들여놓은 자살제도는 점차 광범위하게 적용되어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도 그 대상자가 될 것입니다. 이른바 현대판 고려장이 정착되는 거지요.


뭐라 부르든 그게 뭐가 중요하냐, 고통으로 당장 죽겠는 사람 앞에서 말장난하지 말라고 저를 비난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내일은 그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우리의 마지막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