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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프로그램을 깔고 나니

예수에 미친 여자10

by 신아연

이 글은 5월 31일에 쓴 글입니다.


저 어제 저녁, 한국 잘 도착했습니다.



호주의 지인들, 따듯이 보내주시고, 한국의 지인들, 따듯이 맞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가는 곳마다, 있는 곳마다 고마운 인연으로 환대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니 그 은혜 보답하며, 새기며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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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편 126:5,6



지난 두 달간 저는 호주에서 씨를 뿌렸습니다. 눈물을 흘린 정도가 아니라 눈물을 펑펑 쏟으며. 뿌린 씨에 눈물로 물을 주고, 기어이 싹이 돋고 떡잎이 올라오는 것까지 보고 왔습니다. 기쁨의 추수는 이미 예고되었습니다.



눈물 발동이 한 번 걸리면 앞뒤좌우 살필 것 없이 울었습니다. 목사님의 기도에 맞춰 손수건에 얼굴을 묻고 시작된 흐느낌, 곧 어깨가 들썩여지고 이내 통곡으로 변합니다. 그렇게 매번 교회가 제 울음소리로 젖어들곤 했습니다.



제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저는 어떤 눈물을 흘린 걸까요? 제가 흘린 눈물을 눈물병에 담아 표식을 붙인다면 '간절함'이라고 하겠습니다. 주기도문의 세번 째 간구처럼,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간절함! 그 간절함이 하늘에 닿아 제 기도가 모두 응답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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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송신을 땅에서 수신하기 위해 주파수를 맞추는 간절함!



컴퓨터에서 어떤 것이 실행되려면 그것을 작동시키는 프로그램부터 깔아야 하는 것처럼, 영의 소리가 내 안에 들리려면 나의 본체에 예수라는 프로그램이 내장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윈도우 프로그램에 의해 컴퓨터가 돌아가듯이, 이제는 제 마음과 정신이 예수 프로그램대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안 믿어지고, 안 읽어지고, 읽어도 도통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 분이 있다면 내면에 예수 프로그램이 안 깔려서 그렇습니다. 한글 프로그램이 없으면 글자가 깨져서 나오는 것처럼.



그러면 예수 프로그램을 어떻게 깔 것인가, 그것이 관건이 되겠지요. 컴퓨터만 덩그러니 있으면 뭐합니까, 포맷을 해야 사용할 거 아닙니까. 몸만 멀쩡하면 사람입니까, 그 안에 영성이 작동해야 사람이지요.



제가 이번에 호주에 가서 한 일이 제 내면을 완전히 포맷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예수 프로그램대로 살기 시작하니, 아직 안 깔린 사람들에게 예수 프로그램까는 법을 알려주고 싶은 것이 저의 또다른 간절함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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