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미녀의 맛깔난 예수(56)
오늘, 내일은 잠시 진도를 접고 제가 소속되어 있는 씨알재단(이사장; 김원호)과의 인연을 나누고자 합니다.
몇 차례 말씀드렸듯이 지금 저는 씨알재단에서 추진하는 교육사업의 일환인 '청소년인성교육교재' 집필진에 합류하여 있습니다. 교재 개발에서 적용, 실용화까지 3~5년이 예상되는 먼 길입니다. 아무도 간 적이 없어 한 삽, 한 삽 스스로 길을 닦아 나아갑니다.
한 배를 탄 6명 집필진이 기도를 모으고, 마음을 모으고, 뜻을 함께 하면서 오롯한 소망을 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성사되기까지 저는 호주로 돌아가지도 못합니다. 가고 싶어도 못가요. 아마도 제 남은 생의 에너지가 여기에서 소진될 것 같습니다.
하재열 작가의 '심상'
한국전쟁 피난민이 부산 국제시장 헤매듯, 제가 10년 전, 호주 '가정전쟁' 피난민이 되어 살 길을 찾아 무작정 한국을 헤맬 때 김원호 씨알재단 이사장님을 만났습니다. 제가 가정적 불행을 겪고 21년 만에 한국에 되돌아왔을 때, 김이사장님이 중간에 사람을 세워 저를 좀 보자고 하셨던 거지요.
김이사장님께서 어제 '1923 관동대지진 6,600명 조선인 대학살' 관련, 인터뷰를 하셨는데 "내가 변리사로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민주화 운동으로 고문, 고초 당하던 분들에 대해 부채감을 느낀다."고 하신 말씀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김이사장님은 그 부채감을 저의 선친에 대해서도 일말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제 선친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그야말로 민주화의 원조이자 화신이셨죠. 고문, 고초 끝에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20년 20일을 복역하신 후 88올림픽 때 가석방 되셨으니까요. 제가 5살 때 징역을 사시기 시작하여 결혼하던 26살 때 나오셨으니 참으로 징한 세월이었던 거죠.
제가 원래는 금수저였어요. 선친의 사업 이윤이 동지들 뒷바라지와 운동 자금으로 다 들어가기 전까지는. 저는 제가 한 때 부잣집 딸이었다는 사실이 제 인생 퍼즐에서 가장 생경한 조각입니다. ㅎㅎ
제가 그런 아버지의 딸이라는 점이 김이사장님의 마음을 움직여 저를 지금까지 도와 주시는 것 같습니다. 2017년에 출간된 생명소설 <강치의 바다>를 씨알재단 후원으로 냈습니다.
강치의 바다저자신아연출판책과나무발매2017.08.15.
흔히들 마음은 있는데 돈이 없다는 말을 하지요. 실상은 돈이 없으니까 마음껏 마음이 있는 척하는 거지만. 막상 돈이 있어봐요, 함부로 마음 있다고 못할 걸요.^^ 그런 면에서 김이사장님을 뵐 때면 떠오르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이기도 한 김이사장님은 돈도 있고 마음도 있는 분입니다. 마음을 다하여 돈을 하늘나라로 부지런히 옮기시는 분이죠.
너희를 위하여 재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이 먹거나 녹슬어 못 쓰게 되고 도둑이 와서 훔쳐 갈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의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라. 하늘에서는 좀이 먹거나 녹슬지 않으며 도둑이 들어와 훔쳐 가지도 못할 것이다. 네 재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
마태복음 6장 19~21절
https://youtu.be/LllGJOGPTmc?si=yDKtqG1FJKNm5p2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