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할 때

관동대학살 100주기 추모제 동행기 30

by 신아연


오늘 글 제목을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할 때'로 잡아보았습니다. 그럴 때 사람들이 다가옵니다. 나보다 더 나은 사람들이. 나보다 더 큰 사람들, 더 맑은 심성과 더 정직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내게로 와서 벗은 내 몸에 발열내의를 입히고 포근한 겉옷과 두터운 외투까지 입힙니다.



저는 그렇게 더 나은 사람들 속에 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할 때 일어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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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일본의 만행, 관동대학살을 고발하는 영화 <1923>을 만들고, 후원 공연을 하고, 그 공연을 보러오는 일련의 일들이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각자의 몸짓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을 기록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저의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몸짓입니다.



이따금, 나는 재주가 없어서, 가진 게 없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도 될 수 없다는 '거짓말'을 듣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이면 안 됩니다. 나아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고 시비를 거는 일을 결코 해선 안됩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열망을 품는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먹고 사는 일에만 골몰하는 것은 짐승의 일입니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짐승이 되었습니다. 아니 짐승보다 못한 존재가 되어 갑니다. 짐승은 배부르면 그만인데, 우리는 배 부른데도 자꾸 먹고 ,더 먹고, 나중에 먹으려고 감춰두고 쌓아둡니다.



그런데 그게 내 것 안되거나 똥되고 말 수가 있지요. 성경에도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영혼을 거둬 가면 그 모두는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고 하셨듯이.



여러분, 무엇이 행복입니까.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만큼 행복한 것이 없습니다.



삶의 노고와 고통 속에서도 스스로 행복해질 능력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일이나, 일종의 유익한 전염처럼 그 능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퍼뜨리려 애쓰는 일은 가장 고귀한 연대감을 만든다. 소소한 기쁨을 주는 일, 수심 가득한 이마의 주름을 펴 주는 일, 어두운 길에 조금이나마 불빛을 밝혀 주는 일, 이야말로 가엾은 인류에게 진정 신성한 역할이 아닌가! - 샤를 와그너 <단순한 삶> 중에서



나도 행복해지고 다른 사람도 행복해지려면 진실하고 의연해야 합니다. 궁시렁궁시렁 무슨 핑계가 그렇게 많습니까.



자, 오늘은 제가 "너나 잘 하세요"란 소리 듣기 딱 좋은 어쭙잖은 소리를 늘어놓았으니 윤도현의 라이브 공연을 보시며 귀를 씻으시죠. ^^



여전히 미소년 같은 외모와 폭발적 가창력으로 여성팬들의 혼을 사로잡았습니다. 제 혼도 홀딱 빠져나갔드랬죠. ㅎㅎ


에고, 동영상이 안 올라가네요. 용량이 커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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