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이라는 것, 영성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어제 아침 글 이후 내내 고민 중입니다.
또 아들들 이야기를 해 봅니다.
올해 33세, 저와 똑같이 생긴 붕어빵 둘째 아들이 10년 전에 저한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나는 분명히 성공할텐데 엄마가 못 보고 돌아가시면 어쩌지?"
몇 달 전에는 "엄마, 혹시 나의 성공을 못 보고 돌아가신다 해도 내가 분명히 다 이룰테니 내 약속을 믿고 안심하세요." 이렇게 말했지요. 제 나이가 60이 넘다보니. ㅎㅎ
붕어빵이 말하는 '성공'은 세속적 의미가 아닙니다. 한 인간으로 오롯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그 정체성대로 살아가겠다는 신앙고백입니다. 고린도 전서 15장의 바울의 고백처럼 말이죠. 그리고 그 정체성의 근간을 자신을 지은 절대자에 두고 있는 것이죠.
"나의 나됨은 하나님의 은혜라,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붕어빵이 자신에 대해 말할 때 항상 인용하는 말씀입니다. 이런 것이 영성입니다.
오늘 아침 저는 큰 아들이 올린 페이스 북 글을 보고 울었습니다.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을만큼 감격의 눈물이...
Thank you Lord Jesus Christ, you truly do answer all of my prayers. You never said it was easy but you are always by my side. Easy was not your intent, but to make me grow strong spiritually, mentally, physically.(중략) I will give everything for your glory, as you have given your life for me, even unto life everlasting.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드립니다. 당신은 진정 나의 모든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당신은 결코 쉽게 주시진 않지만 항상 내 곁에 계시죠. 쉬운 길은 당신의 의도가 아니죠. 그러나 당신은 나를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강하게 성장시켜 갑니다. (중략) 나를 위해 당신의 삶을 주신 것처럼, 심지어 영원한 삶을 주신 것처럼 나도 당신의 영광을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35해를 사는 동안 아들은 나이에 맞지 않는 모진 고생을 했습니다. 마음의 큰 상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절대자의 손을 절대 놓지 않았던 것이죠. 저는 두 아들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영적이라는 면에서, 영성이 깊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소망을 잃지 않는 것이 영성입니다. 그 소망을 믿음에 두는 것이 영성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입니다. 바란다는 것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그것이 이루어진 것을 당겨보는 것이 소망입니다. 무엇으로요? 믿음으로요.
믿음이 실상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무모할만큼 갈망하라고 한 것이 바로 그런 뜻입니다. 믿음대로 됩니다. 믿음을 믿는 것, 그것이 영성입니다.
어떻게 영적만남을 갖게 되냐는 것이 우리의 질문이었지요. 믿음으로 갖게 됩니다. 믿기만 하면 됩니다. 간절하면 믿어집니다.
이 그림을 그린 분을 찾습니다. 사용료를 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