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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아연 Jun 03. 2024

지식에 세우는 예수 척추

980 신아연의 영혼맛집


11년 전처럼 다시 날마다 도서관을 갑니다. 



1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저는 그야말로 용됐습니다. 미꾸라지 용됐다는 말은 저를 위해 있는 말 같습니다.^^ 누구 덕분에? 3년 전 만난 예수님 덕분에! 










자식들과의 '불통의 관계암'도 완치 판정을 받았고, 일용할 양식이 있고, 건강도 나쁘지 않고, 당겨 걱정하는 성격도 방황하는 성정도 아니고, 마음은 옹골지고, 시간은 24시간이 온통 내 것이니 저야말로 하나님께서 특별히 복 주신 사람입니다. 



그러니 공부해야죠. 새롭게 살아야죠. 삶도 공부도 하나님 앞에서 새 질서를 잡아야죠. 세상을 처음 배우는 갓난아기처럼 지존자 앞에 제 자신의 모든 영역을 바로 세워가야죠.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골로새서 3:9,10



다시 날마다 도서관을 가면서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는다'는 말씀에 붙들립니다. 



책을 읽다보면 제본이 헐거워서 낱장으로 떨어져 나가거나, 갈피를 못 잡고 헤매는 장수를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튼튼한 척추처럼 제본이 책등을 딱 붙잡아 줘야 하는데 제본상태가 온전치 않으면 책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게 됩니다.  








자생한방병원이 늘 강조하듯이 척추 건강이 몸 전체 건강의 기준이자 기본입니다. 척추가 무너지면 몸이 일그러지고 장기마저 짓눌리게 됩니다. 장기가 짓눌리면 제 기능을 못하게 되겠지요.



지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식에도 척추가 있으니 지식의 근본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는다'는 말씀을, '지식에까지 예수의 척추를 세운다'로 저는 이해합니다. 튼튼하게 제본된 책처럼 예수가 지식의 등을 딱 버텨주고 있을 때 그 지식은 안전합니다. 제 기능을 합니다.



저는 요즘 철학을 다시 공부합니다. 과학서적도 차츰 읽어가려고 합니다. 역사서도 탐독하고 싶습니다. 문학도 그 어느 때보다 매혹적으로 다가옵니다. 



그 모든 지식들이 팔랑이며 낱장이 되지 않도록 등줄기에 예수 제본을 단단히 세우며. 







하재열 작가의 '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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