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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아연 Aug 09. 2024

신아연이 욕쟁이가 된 까닭

나의 재판일지(19)


씨알재단(이사장 김원호)과 재판을 하면서 전에 없던 습관이 욕을 하는 것입니다. 



그냥 이름을 부를 것도  "이*희 그 새끼가~~", 이렇게 나오는 거죠. 



그리고 욕은 아니지만 '김원호 이사장'이라 하질 않고 "김원호가 말이야~~"이렇게 나오고요. 



"욕설은 어떤 비상한 감정이 인내력의 한계를 넘어 밖으로 돌출하는, 이를테면 불만이나 스트레스의 가장 싸고 '후진'해소 방법이라 느껴집니다. '사과'가 먼저 있고 '사과'라는 말이 나중에 생기듯이 욕설로 표현될 만한 감정이나 대상이 먼저 있음이 사실입니다." 



1968년 통혁당 사건으로 같은 무기징역을 받은 제 선친의 옥중동기,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나오는 '욕설의 리얼리즘'의 한 대목입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저자신영복출판돌베개발매2010.09.01.




글쟁이가 욕쟁이가 되어가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단 말입니다. 



이*희가 제게 하는 해괴망측한 거짓말과 극한적 모욕에 대한 인내력의 한계라는 이유. 김원호가 '타조' 같이 구는 것에 복창이 터질 것 같은 이유. 



씨알재단 김원호 이사장을 타조에 비유한 것은 사무국장 이*희가 온갖 행패와 만행을 부리고 있음에도 재단 대표로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아예 전후 사정을 들어보려고도 않으며, 무조건 이창희가 옳다고 하면서 험악한 상황을 그저 모면하려고만 하니, 마치 모래에 머리를 묻은 타조의 행동을 연상케 한다는 의미입니다. 








 타조효과란 어떤 위험을 감지했지만 그 위험을 직면하는 것이 두려워 대책마련을 미루거나 회피하는 것을 말합니다. 당면한 현실을 무조건 피하고 보는 것이죠. 체중이 불어나는 것을 확인하는 게 두려워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는 것처럼.  








김이사장의 이러한 성격적 장애로 인해 재단의 대표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갈등을 전혀 나몰라라함으로써, 이*희의 도가 넘는 안하무인적 악질 행동이 14년째 묵인되고 있는 것이 실상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김이사장에게 문자와 전화로, 재단 대표로서 사태를 파악하고 갈등상황을 해결해 줄 것을 계속 요청했으나, 사실관계 설명을 하겠다며 저를 만나 줄 것을 간청, 또 간청했으나 모두 묵살되었고(아예 대꾸를 안함), 한 술 더떠 아예 저를 고소까지 해 버렸으니, 그 결과 호미로 막을 것을 포크레인까지 동원하는 사태를 불러왔습니다. 



결국 무슨 일이 터지면 무조건, 대고마고 돈으로 막는 것이 김원호의 문제대응방법이라는 것을 재판을 받으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시 신영복 선생의 '욕 담론'으로 돌아가



 "대상에 대한 사실적 인식을 기초로 하면서 예리한 풍자와 골계의 구조를 갖는 욕설에서 적나라한 리얼리즘을 발견합니다. 그것 자체로 하나의 훌륭한 작품입니다. 그러나 버섯이 아무리 곱다 한들 화분에 떠서 기리지 않듯이 욕설이 그 속에 아무리 뛰어난 예능을 담고 있다 한들 그것은 기실 응달의 산물이며 불행의 언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지경이니 모가지가 긴 데다 욕쟁이까지 되어서 요즘 슬픈 짐승, 신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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