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졌습니다. 간밤엔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잤습니다. 가을이 '격하게' 들이닥쳤네요.
오늘은 안락사 이야기를 하는 날이지만 날씨가 차가워지니 죽음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따스하게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집니다. 정현종 시인의 시, '비스듬히'처럼 말이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더피알=신아연 객원기자 |정현종 시인의 시 ‘비스듬히’를 어딘가에 비스듬히 기댄 채 읊어본다.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생명, 너남 없이 누군가의, 무엇의 덕분에 살아가는 우리 생명들.
척박한 환경과 불확실한 미래지만 그래도 희망을 품을 수 있고, 꿈을 이뤄볼 마음을 내는 것은, 즉 생명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서로서로 기대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탁자의 모서리처럼 어딘가에도, 무엇에도, 누군가에도 기댈 수 없는 사람은 결국 살아갈 수 없게 된다.
‘사람 인(人)’자가 그렇지 않나. 서로 비스듬히 기대있는 형상, 그게 사람의 원래 모습이라며, 사람은 그래야 살 수 있다며 사람 인(人)자는 서로 기대라고 격려한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서로 기댈 줄을 모른다. 엄밀히는 ‘비스듬히’ 기댈 줄을 모른다. 아예 타인에게 포개지려고 하거나, 아니면 이를 응등물고 혼자 버티려고 한다. 둘 다 잘못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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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신아연 객원기자 |생명은 그래요.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우리 또한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지요.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정현종 시인의 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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