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드렸듯이 지난 한 주, 호주에서 큰 아들이 다녀갔습니다. 아들 덕분에 저도 한 주 글을 쉴 수 있었네요.
돌아보니 저, 큰 아들, 작은 아들 세 사람 모두 참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폭탄 맞은 가정의 파편에 찢기고 상처난 마음이 채 봉합되지 않았다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앞으로, 앞으로 나갑니다.
인간의 참된 인간됨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반성 (反省)'에 있습니다. 반성을 통해 지난 날의 잘못을 바로 잡고, 어리석음을 돌아볼 수 있으며,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인간이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태도, 죽을 때까지 돌아보아야 할 핵심적 과제는 바로 이 반성력입니다. 완벽할 수 없는 인간이, 실수 투성이 인간이 그나마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여지는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반성력인 거지요.
60평생 무수한 과오를 범하고도 지금 이 정도나마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과오에 무너지지 않는, 잘못 고치기를 주저하지 않는, 상처 따위에 끄떡도 하지 않는 제 자신의 내면적 힘, 구체적으로 '반성적 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이 얼마나 강인한 사람인지, 정의로운 사람인지, 참사랑의 사람인지 요즘 제가 하는 짓을 보면서 '자뻑'을 합니다. ㅎㅎ 제가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는 차차 글로 말씀드릴게요.^^
제게는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사랑을 해도 정의로운 사랑을 하려고 합니다. 두 아들에, 이 사회에, 5천 만 국민에 정의로운 사랑, 참 사랑의 씨앗을 심으려고 합니다. 그렇게 씨를 뿌린 후 생을 마치려고 합니다.
오늘은 조력사에 대한 글을 쓰는 날이지만, 한 주간 쉬었더니 다시금 '예열'이 필요해서, 조력사 글은 내일부터 쓰겠습니다.
한 고등학교 2학년생이 제 책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를 읽고 조력사 및 생명 전반에 대한 매우 진지한 질문을 다양하게 해 왔기에, 그 학생의 질문을 중심으로 '니꺼내꺼 변호사님'과 함께 깊은 철학적, 법적 대화를 나누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