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력사에 대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질문해 온 메일을 공개하고, 내일부터 하나하나 답하려고 합니다. 필자로서 독자의 관심은 연인의 관심만큼이나 가슴 설레고 감사한 일이죠. '내가 이러려고 글을 쓰는구나!'하는 뿌듯한 자부심과 잔잔한 기쁨을 주죠.
더구나 철학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총명하고 생각 깊은 10대 고교생의 관심이라니!
신아연 작가님께
저는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철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입니다. 학과에 대해 탐구 준비를 하면서 철학적, 윤리적 질문들을 깊이 고민하고 있으며, 특히 ‘존엄사’와 관련된 주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작가님의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를 읽고 큰 감동을 받아 이 주제에 대해 더 깊이 탐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작가님께서 다룬 내용들이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기에, 친구들과 조력 존엄사에 대해서 대화하는 중에 궁금증이 더 생기게 되었고, 존엄사와 안락사에 대한 작가님의 의견과 경험을 더 듣고 싶어서 용기 내어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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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메일에 작가님의 답신을 받고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에 드리고 싶은 질문들을 계속 정리하다보니 연락이 늦어졌습니다. 혹시나 기다리셨다면 죄송합니다.
2022년 조력 존엄사 입법화 여론조사 결과,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에 찬성하는 비율이 80%나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합의는 지지부진한 상태인데 이에 작가님께 조언을 구하고자 질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리서치 결과 우리나라 사람 80%가 조력 존엄사법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법이 실제로 실행된다면 사회적으로 어떤 파장이 생길지, 그리고 조력 존엄사법 실행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2. 작가님께서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와 '생명 보존의 의무'중에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3. 작가님께서는 2021년도에 비종교인에서 기독교인이 되었다고 하셨는데, 종교인으로 바뀌면서 가치관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다음, 10대 학생들의 고민을 모아서 질문을 드려봅니다.
4. 죽음은 왜 두려운 것일까요?
5. 세상의 선과 악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6. 신은 항상 선한 존재인가요?
7. 인간의 삶은 유한한데 왜 우리는 착하게(도덕적) 살아야 할까요?
이렇게 궁금증을 적어보았습니다.
전혀 모르는 학생의 부탁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질문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하남미사강변고등학교 2학년
장** 학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