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편내편 가르기가 기세 등등하다. 이념적으로 다르다는 이유로 단톡방에서 내쫓고, 내쫓기고, 종종 단톡방 자체가 깨진다. 생각이 다른데 왜 여기에 머물러 있냐는 투로 시비를 걸고, 종종 간첩으로까지 몰아간다.
소주잔을 기울이는 친구들끼리도 정치 얘기는 말머리도 꺼내지 못하게 한다. 이유는 뻔하다. 정치얘기하다가 '서로를 미워'하게 될까봐 두려운 거다. 지금까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해 오던 친구였는데, 별안간 서먹서먹한 관계로 변할까봐 걱정인 거다.
'내 편'과 '네 편'만 있는 세상, 빨간색과 파란색만 존재하는 세상이다. 이게 우리의 현실이다. "아주 썩어빠진 정치"가 세상을 먹어버린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