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농부와의 대화 <1>
전남 무안의 성실한 70대 농부이자 교회 장로이며, 제게 10년 넘게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 유기농 쌀을 보내주시는, 여름엔 옥수수도 보내주시는, 우직하고도 살가운 독자가 계십니다.
매년 20kg이나 되는 쌀을 혼자 먹어낼 수가 없어, 친정엄마 살아계실 땐 함께 먹고, 신림동 원룸 살땐 집주인께도 조금 나눠드리곤 했지요.
그런 분이 제게 아래와 말을 하시니, 지금 제 심정은 동족의 가슴에 서로 총부리를 겨눈 6.25 전쟁 때와 뭐가 다른가라는 서글픔에 무너져 내릴 것만 같습니다.
한 나라 국민이 이렇게 두쪽으로 갈라져 서로 원수가 되었다는 기가 막힌 현실에...
아래 글은 제게 하신 착한 농부 장로님 말씀입니다.
차분히 대화를 해볼까 싶지만 지금은 기운이 쏙 빠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