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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내 딸을 어떻게 먹여 살릴 텐가?"

김문수에 대하여 11

by 신아연






'5천 만 국민을 고루 먹여살릴 수 있는 사람, 김문수'라고 하니 김문수가 설난영과 결혼하기 위해 장인 앞에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자네, 앞으로 내 딸을 어떻게 먹여살릴 텐가?"


"저는 만인을 위해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인데, 내 여자 하나를 못 먹여 살리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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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단숨에 결혼 승낙을 받고, 평생의 동지이자 반려를 얻게 된 김문수, 그런데 정작 그를 먹여살린 사람은 설난영이었으니. ㅎㅎ



"돌이켜 보면 먹고 살기는 그래도 서점할 때가 나았어요."



김문수가 15, 16, 17대 3선 의원을 지내는 동안 내내 부천의 낡은 30평대 아파트에 살았던 설난영의 이 말이 그 말이 아니고 뭔가. 서점할 때가 먹고 살기가 그나마 나았다는 말. 그 서점 누가 꾸렸냐고? 김문수는 노동운동하기 바쁘고 그러다 감옥까지 갔으니 결국 설난영이 꾸린 거고, 설난영이 가장 노릇한 거 아니고 뭔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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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난영은 김문수가 국회의원이 된 뒤 처음으로 월급봉투라는 걸 받아봤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서점할 때가 가정형편이 나았다니. 설의 말을 더 들어보자.



"국회의원 월급 받아도 늘 적자였어요. 세비로 지구당 운영비까지 감당해야 하니 허리띠를 졸라매긴 마찬가지였죠."



청백리(淸白吏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재물을 탐하지 않는 벼슬아치)의 아내로 산다는 것은 청백리로 사는 것보다 더 '청(淸)'하고 '백(白)'해야 것이니, 길고 긴 500년 조선의 청백리는 겨우 218명, 그 청백리를 만든 청백리 아내들의 공은 곱절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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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번째 청백리 김문수, 그리고 그 청백리의 아내 설난영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 어찌 감동, 감사하지 않을 수 있으랴! 이재명에 뒤질새라 탐관오리들이 득실대는 이 더러운 정치판에서.




*오늘은 제가 김문수님, 김문수 팬클럽 '파파미' 회원, 그리고 몇몇 분들과 포천한센촌마을에 갑니다. 다녀온 후 소식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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