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의 아둔함에 대하여 6]
"감질나고 감칠나요."
"요즘처럼 내일이 기다려지긴 처음입니다. ㅎㅎ"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요. 한 회에 좀 더 많이 써주세요."
"궁금, 궁금!"
독자 반응이 기가 막혀.ㅎㅎ
어차피 일은 터졌고, 삶은 돼지대가리 지범석에 농락당한 김문수는 '이미 버린 패'고, '선데이서울 충격실화'로나 가보자고.^^
"지범석 회장님, 말씀하신 선거전략전문가를 찾았어요. 지선까지 시간이 촉박하니 이번 주에 함께 만나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른바 '킹메이커(선거전략전문가, 피디)'와 미팅 후 황도수 교수와 내가 기쁨에 상기된 채 지범석에게 곧바로 전화를 했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그런데 기대와 달리 지범석은 뜨악하고 굼뜨게 반응하는 게 아닌가.
'이건 뭥미?'
.
피디를 찾았다는 말에 지범석이 "아, 네~~ 뭐, 참, 그런 일을 다....&%$#)* 일단 김문수 장관님께 먼저 말씀드려보죠, 뭐." 이러는 거다.
김문수한테 먼저 물어본다고? 김문수가 언제 피디 찾아오라고 했나? 지범석 본인이 꺼낸 말이니 본인이 먼저 피디를 만나보는 게 순서 아닌가? 게다가 찾았다는 피디가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물어보지도 않고, 일말의 관심도 없고. 의아하고 기괴하지 않나.
지범석은 말을 더듬으며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지금은 피디를 만날 때가 아니다. 마침 12월 6일에 포천한센마을 방문이 예정되어 있으니, 그때 후보님께 여쭤보자. ’라며 마지못해 대꾸했다. 괜시리 그 PD와 함께 등산을 하자는 둥, 마음에도 없는 소리로 화제를 바꾸면서. 말이야 방구야? 그 통화내용은 녹취되어 있다.
불암산 산행 후 치맥을 하면서 지범석이 피디를 찾아오라고 한 게 11월 22일, 황도수와 내가 피디를 찾은 게 11월 30일. 그 날은 김문수와 함께 산에도 못갔다. 피디를 만나느라고. 또 다시 12월 6일까지 한 주간을 더 기다려야 하다니.
지범석이 전화로 말을 바꾸는 것에 의심이 들었다. 지범석이 김문수에게 아예 말을 꺼내지도 않을 수 있다는. 그래서 내가 선수를 쳤다. 김문수에게 이 일(지범석이 피디 찾으라고 한 거)을 먼저 보고한 것이다. "지범석이 12월 6일에 장관님께 이 내용을 말씀드릴 것이니, 못 들은 척 하고 뭐라고 하는지 들어보시"라는 뜻으로.
12월 6일, 포천 한센마을 떡 만들기 행사를 마치고, 건물 주차장에서 내가 지범석에게 물었다.
"김문수 장관님께 말씀드렸나요?"
"뭘요?
"뭐긴 뭐예요. 선거전략전문가(피디)의 도움을 받아 다시 정치권에 입성하시자는 말. 포천 한센마을에 한 차로 오셨으니 차 안에서 말씀드릴 시간이 있었을 것 아닌가요?"
"아, 그거요~~ 신아연 씨가 뭘 몰라서 하는 소린데요, 김문수는 어차피 아무 데도 나갈 수 없어요. 경기지사든, 보궐국회의원이든 나가봤자예요."
"나가봤잔데, 그럼 왜 피디를 찾아오라고 했나요?"
"그야 뭐 그냥 해 본 소리죠. 그걸 곧이 들으면 어떡해요?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네, 황도수, 신아연 둘 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그럼 왜 그런 제안을 했나요? 그렇게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20년이나 김문수와 가까이 지냈다는 최측근이 그런 상황판단도 못하다니. 김문수를 농락하는 건가요? 당신 말에 의하면 어차피 정치 인생 끝난 사람한테 대통령 운운하면서."
지범석의 뻔뻔스러움에 내 언성은 높아졌지만, 지범석은 얼굴색 하나 변함없이 '김문수는 이미 버린 패'라는 식으로 느물느물 굴었다.
"아따, 신아연 씨, 말 잘 하네~"
그 순간 지범석을 한 대 갈기고 싶었다. 못할 것도 없었다. 헛소리 하다가 나한테 걸려서 '개피 본' 새끼들이 어디 한 둘인가!
점입가경, 삶은 돼지대가리 지범석의 주둥이에서 급기야 새빨간 거짓말이 쏟아졌다.
*다음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