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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넬라 Sep 02. 2024

자녀의 디지털 활용 능력이 부모의 활용 능력을 좌우한다

자녀가 '반(半) 문맹'이면, 부모는 '문맹'

특히 노년기에 들어서신 부모님의 디지털 활용능력은 대체로 성인인 자녀가 활용하는 범위 내에서 좌우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러니까 자녀분의 디지털 활용 범위가 넓고, 디지털 활용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이 높으면 부모님도 그에 따라서 디지털을 잘 활용하시게 되고요. 반대로 자녀분이 기본적인 스마트폰 활용 자체는 가능하더라도, 동년배에 비해서는 디지털 기기의 활용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라면 그 부모님의 디지털 활용 능력도 그에 비례해서 같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답니다.


즉, 자녀분이 디지털 활용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할 경우, 부모님의 디지털 활용 능력도 제한될 수밖에 없답니다.




'젊은 나도 어려운데, 부모님은 어떡해?'


청년층이나 중년층인 자녀들이라면 기본적인 디지털 기기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지요. 하지만 학습이나 업무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면, 그 영향은 고스란히 노년층 부모님에게 미치는 경우가 많답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간단한 기능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여러 단계의 검색이나 고급 설정이 필요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이 디지털 기기나 서비스를 사용하다가 어려움을 겪게 되면, 자녀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많지요.


이렇듯 '단순한 것은 할 수 있지만 능동적인 문제 해결은 못하는 자녀'는 부모님의 디지털 활용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자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젊은 나도 어려운데, 어르신들 어떡해?'라는 식으로 문제를 회피하는 것은 아닌지 짚어봐야 하지요.


더 심각한 문제는, 자녀가 디지털 활용에서 겪는 어려움을 부모님도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랍니다. 자녀가 디지털 기기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문제 상황들에 대해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면, 그 부모님도 자연스럽게 이러한 한계를 공유하게 됩니다. 자녀의 문제 해결능력이 부족하면 부모님도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배우고 활용하는 데 더 큰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활용하다가 문제 생기면 자녀가 도와주겠지?




반면, 자녀의 디지털 활용 능력이 높으면 그 부모님의 디지털 활용 능력을 높이는 데에도 영향을 많이 끼치는 사례도 있답니다.


제 지인의 일입니다만, 따님이 컴퓨터 조립이나 윈도우 설치,  하드웨어 설정 등의 작업을 척척 해낸다고 하네요. 딸이 컴퓨터 본체를 직접 조립하고, 문제가 생길때마다 능숙하게 해결하다 보니, 부모님 역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 적이 없다고 한답니다. 


또한 자녀가 디지털을 활용할 때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 그 부모님도 자연스럽게 그 방법을 배우고 따라가게 됩니다. 자녀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직접 눈으로 보거나 설명을 들으면서, 부모님도 같이 따라가면서 디지털 기기나 서비스들에 대한 활용 능력을 높이게 된답니다.








결국, 자녀가 스스로 디지털 기기를 잘 활용하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데에 중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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