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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넬라 Oct 12. 2024

자녀나 손자손녀의 조력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 1

1. ‘바쁘다’, ‘엄마아빠는 몰라도 돼‘

흔히 나이드신 분들은 디지털 기기나 서비스를 이용하다 모르는 것이 나오면 대개는 자녀나 손자손녀에게 물어보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의외로 자녀나 혹은 손자손녀에게 물어보는 방법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많지요. 자녀나 손자손녀가 디지털 도구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과, 사용 방법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능력은 별개의 것인 경우가 많답니다.


‘엄마(아빠)는 몰라도 돼


자녀들에게 물어보면 ‘어떻게’ 해야할 지는 하나도 알려주지 않고, ‘내가 알아서 할게’ 하면서 기기를 휙 가져가버리고는 ‘됐어’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하네요.


이런 경우 자녀에게 물어보면 ‘영문도’ 모르는 채로 ‘어떻게’ 되긴 하였긴 하는데,다음에 또 필요할 때도 그냥 맡기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지요.


이렇게 자녀가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인 경우가 많아지만, 부모는 디지털 기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에서 자녀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부모로서는 스스로 해결해보려는 기회가 사라지니 장기적으로는 더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죠.


‘바쁘다’가 습관인 자녀 - 결국은 조력 거부?


자녀들이 종종 “바쁘다”는 이유로 부모의 디지털 문제해결 요청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녀들이야말로 직장이나 학업 등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이 부족할 때가 많아, 세세하게 설명해 줄 여유가 없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자녀들이 정말로 바빠서가 아니라, ‘조력 거부’를 에둘러 말하는 경우도 의외로 많답니다


만일에 정말로 ‘바쁘다’라는 것이 ‘조력 거절’인 경우, 자칫하면 질문이 반복될수록 양쪽 모두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크지요




이렇게 자녀가 부모에게 방법을 안 가르쳐주고 ‘바쁘다’라면서 회피하거나 ’내가 할게‘라고 가로채는 원인은 대개 두 가지로 볼 수 있지요.


1.과거의 부정적인 경험 - 기기 고장, 과다 요금


처음에는 배우려는 의지가 있더라도, 과거에 디지털 기기를 다루다가 고장을 냈거나 데이터 요금이 과다하게 부과된 경험으로 인해 두려움이 생긴 경우입니다.


특히 노년층에서 디지털을 이용하면서 부정적인 경험들이 해결되지 못한 상태로 반복되어 쌓이면 결국 디지털 기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꺼리게 되는 면이 많지요.


2.자녀가 번거롭다고 막는 경우


자녀들은 부모에게 하나하나 알려주기보다는 자신이 직접 해결하는 편이 더 빠르고 편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부모가 디지털 기기에 대한 지식을 쌓을 기회를 차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부모는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자녀에게 의존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부모가 반복적으로 비슷한 문제를 겪으면서 예방책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입니다. 자녀도 계속해서 비슷한 문제에 직면할 때 부담을 느끼며, 결국 부모에게 도움을 주지 않으려고 할 수 있지요.


심지어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방법을 알려달라면서 ‘종이에 크게 써다오’같은 추가 작업을 또 요구하는 경우도 잦습니다. 자녀로서는 일일이 종이에 쓰는 일 자체가 대단히 번거롭지요.


하지만 자녀의 번거로움을 떠나서 애초에 디지털을 ‘종이에 써서’ 익히려고 한 것 자체가 활용 능력을 깎이게 만드는 잘못된 방식이랍니다.





스스로 해결해보려는 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족에게만 의존하다 보면, 해결이 지연될 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갈등을 초래할 수도 있지요.


이제 다음 포스팅에서는, 속편으로서 ‘종이에 써서 알려다오’는 왜 잘못된 방식인지를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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