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가 건네준 편지

할아버지와 나눈 짧은 말들

by 푸른혜


할아버지를 오랜만에 만나
인생이 너무 힘들다고 한탄했다.


다 때려치우고

여행이나 다니며 놀고 싶다고.


그 말에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렇게 놀고 싶은 것도
한때라고.


세상사도
마음사도
일평생


그저
그렇구나
하고 살면

살아진다고.


아직은 그 말이
내게 온전히 와닿지는 않지만


할아버지가 겪었을
수많은 고민과 힘듦,

애환을

그렇게 넘겨왔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스물한 번째,
오늘을 버티게 한 온도는

할아버지의 말씀이었다.


이전 20화외할머니의 84번째 생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