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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 우면 4장

그를 만나다.

by 하늘사람

면접시간이 다가왔다.

그룹 회장 앞에서도 떨지 않고 발표를 했던 그녀지만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심장이 요동치고 있었다.

입사동기이자 절친인 효주(안효주)가 면접실 문을 열어준다. (안민재를 소개해 준 주선자가 바로 효주였다.)

”요~ 섹시걸! 파이팅!"


효주의 응원을 받고 면접실 안으로 들어갔다.

면접실에 들어간 수현은 속으로 외쳤다.

(오 마이 갓! 새됐다.)

아무리 회사가 젊고 빠른 기업이라지만 일대일 면접이라니!

조용한 면접실에서 서류를 보고 있는 남자!

남. 현. 우 대표

소문만 들었던 대표이사의 실물을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그것도 면접관으로...

수현의 심장은 터질 것만 같았다. 아니, 머릿속이 하얘졌다.

카리스마 있는 성격, 탁월한 사업 수완, 그리고 완벽한 외모까지 갖춘 남자.

"이수현 씨죠?"


그의 목소리는 낮고 단호했다.

수현은 긴장한 채로 자리 앞에 앉았다.

”네, 맞습니다."

”기획실 전무로 승진하게 되면, 회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수현은 최대한 집중했다. 그리고 침착하게 대답했다.


남현우 대표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수현의 답변을 들으며 서류를 넘겼다.

그리고는

”기대하겠습니다."


그의 마지막 한마디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면접이 끝나자마자 효주가 다가와 질문을 퍼부었다.

"어땠어? 대표님 봤어? 실물 어때? 잘생겼어?"

수현은 한숨을 쉬며 대충 얼버무렸다.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나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가 올라왔다.


[기획실 전무 승진자 - 이수현]

"와아아!"팀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수현은 안도감과 동시에 묘한 기대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몰랐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그녀의 인생을 뒤흔들어 놓을 거란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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