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전철을 타고 출근하고 있었다. 매일매일 사람에게 치여서 가는 길이지만 그래도 내 영혼의 방을 가꾸면서 가는 길은 그리 나쁘지는 않다.
어느 역을 지나면 복잡한 전철 안이 갑자기 한가로워진다.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역을 지나면 한 숨 돌릴 수 있다. 사실 나는 좌석이 생겨도 잘 앉지 않는 편이다.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좋아한다. 사무실에 가면 하루 종일 앉아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때는 되도록이면 서 있으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좌석이 많고, 전철 문에 사람이 서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앉는다. 서 있는 것도 민망하기 때문이다. 자리가 비어서 나이 지긋하신 여성분이 앉아서 옆자리에 앉았다. 내 옆자리는 비어 있었다. 한 남성이 내 옆자리로 앉더니 바로 얼굴을 찡그리면서 일어나서 다른 곳으로 갔다. 내 옆좌석이 다시 비었다.
그때 내 옆옆 좌석에 앉은 건장한 남자 청년이 빈 좌석을 쾅쾅치기 시작했다. 서 있는 남자들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손짓을 했다. 그러나 아무도 앉으려 하지 않자 좌석을 쾅쾅 치면서 소리를 지르고 팔을 위로 뱅글뱅글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옆으로 누웠다. 머리를 내 자리까지 내밀어서 그의 머리로 나의 옆구리를 몇 번 박았다.
너무 당황스럽고, 놀라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럴 때는 어떤 행동으로 응수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인지 아직 모르겠다. 나는 모르는 척 하는 편이다. 전철 안에서는 참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많은 사건 사고를 겪으면서 무사안전을 위해 기도하면서 전철을 타고 다닌다.
마침 다음역 정차여서 나는 일어나서 옆 호차로 건너가서 마음을 가라앉혔다.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옆 호차로 건너왔다. 몇 정거장 후에 내려서 사무실에 도착했다.
하루를 보내면서 생각해 본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는 메세지를 살펴본다. 내 의식도 성찰해 본다.
분홍 달맞이 꽃_어느 교회앞에 피어 있어서 촬영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분노조절장애에 대해 알아보았다.
간헐적 폭발성 장애(분노조절장애)
정의
간헐적 폭발성 장애(분노조절장애)의 올바른 의학적 용어는 간헐적 폭발성 장애이다. 간헐적 폭발성 장애는 폭력이 동반될 수도 있는 분노의 폭발을 특징으로하는 행동 장애로, 종종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건에 의해서도 상황에 맞지 않게 분노를 폭발하는 증상을 특징적으로 한다. (예 : 충동적인 고함, 비명 또는 과도한 책망 유발)
원인
호르몬 분비의 이상, 감정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의 기능 이상, 어린 시절의 학대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뇌척수액의 세로토닌 대사물의 농도 저하가 관련되어 있다고 밝혀져 있으며, 이는 유전적 영향 역시 복합적으로 작용함을 시사한다.
증상
사소한 일에도 화를 참지 못하고, 일의 중한 정도에 맞지 않은 공격적 말이나 행동을 보이며 분노를 표출하는 것을 특징적으로 한다.
특히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겨 반복적으로 분노한다.
또한 분노를 표현할 때에는 약간의 만족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 이후 찾아오는 후회 및 허무함 등으로 인하여 스스로 괴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진단/검사
정신장애진단 및 통계편람(DSM-V)에 따라 진단을 할 수 있다.
다음 중 하나를 포함하여 충동을 제어 할 수 없음을 나타내는 반복적 인 폭발:
- 적어도 3 개월 동안 일주일에 두 번 발생하고 재산 파괴 나 신체적 상해로 이어지지 않는 언어 적 공격성 (통화, 언어 적 논쟁 또는 싸움) 또는 신체적 공격성 (기준 A1)
- 1 년 동안 부상 또는 파괴를 수반하는 세 번 이상의 심각한 폭발 (기준 A2)
공격적인 행동은 심리 사회적 스트레스 요인의 규모에 비해 상당히 부적절하다. (기준 B)
폭발은 계획된 것이 아니며 계획된 목적이 없다. (기준 C)
폭발은 고통 또는 기능 장애를 유발하거나 재정적 또는 법적 결과를 초래한다. (기준 D)
6세 이상이어야 함. (기준 E)
재발하는 폭발은 다른 정신 장애로 설명 할 수 없으며 다른 의학적 장애 나 약물 사용의 결과가 아니다. (기준 F)
A1 또는 A2를 만족하고, 기준 B, C, E, D, F를 모두 만족할 때 진단을 내린다.
특히 동반되는 기분 장애, 불안 장애, 식이 장애 등을 면밀히 평가해야 한다.
치료
약물적 치료의 효과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 하지만 충동성에 대하여 기분조절제, 항경련제 등을 사용하기도 하며, 동반되는 불안 증상 혹은 강박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항불안제(신경안정제)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비약물적 치료로 인지행동치료를 통하여 분노를 표현하기 전의 인지에 대해 적절한 대안적 사고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분노를 일으킬 만한 상황을 노출하고, 분노를 표출하지 않도록 하는 노출 치료 역시 약간의 효과가 있다고 밝혀져 있다.
경과/합병증
간헐적 폭발 장애는 생애 어느 때나 시작할 수 있지만, 주로 늦은 청소년기에서 성인기 초반 사이에 보통 발생한다. 발병은 점진적일 수 있으며, 갑자기 발병할 수도 있다. 경과 역시 지속될 수도 있으며, 한 순간의 폭발을 보이다 호전될 수도 있다.
대다수에서 중년 이후가 되면서 폭발의 정도는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뇌의 기질적 원인으로 인하여 증상이 악화되거나, 빈번해질 수도 있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분노의 감정을 느낄 때 마음 챙김, 명상, 복식호흡 등과 같은 방법으로 감정을 해소하고 긴장을 이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명상, 마음챙김 등을 생활 속에서 연습하는 것이 좋다. 특히 분노의 부적절한 표출로 인하여 가정, 사회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전문가와 상담하여 치료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관련질병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의 일종으로, 외상 후 격분장애와 유사하다.
외상이 되는 충격적 사건 이후, 이와 관련되어 부정적인 감정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고, 당시의 기억에 몰두하며, 격분, 울분 등의 분노 감정을 느끼는 것을 외상 후 격분장애로 정의한다. 하지만 이는 외상이 선행한다는 점에도 간헐적 폭발 장애와 감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