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내일이 쌀쌀한 날이다.
그런 계절에 여름을 상상하게 되는 건 이상한 건가.
여름 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이런 질문이 날라오면 문득 대답하게 되는 단어들이 각자의 옷장에 있을 것이다.
3개월 전만해도 여름 한가운데가 아니었나
자. 나의 경우엔 제목에 적힌 단어를 떠올렸다.
나는 순간의 전경에 따라오는 상징적인 현상 내지 사물을 먼저 떠올리지만
누군가는 연애를, 누군가는 불쾌감을, 누군가는...
두서없는 글의 주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도 겨울에 부르짖게 되는 여름과 같다.
살다 보면 삶의 양면성에 집중해야 할 때가 온다.
지금까지 내가 인정하지 않았던 것들.
반대되는 성향과 상반되는 문제해결 방식들.
삶을 대하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들.
지금까지 나는 무엇대로 살아온 걸까?
그것에 대해 묻게 되고, 정정하고 싶어지고, 정정하게 되었으면.
그러면서 또 굳어지진 않을까.
이 모습도 지나간 여름처럼 한때의 모습이 되어 지금과는 또 다른 단점을 품게 될 것인가?
여름에도, 겨울에도 정답은 없다.
최대한 많은 모습을 품어보아야 하는것이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다.
그러므로 모든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다.
점점 극단적이게 되어가는 두 계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다시 자학한다.
나는 왜 지금까지 한계절로 살아왔는가?
다시 의문한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줄곧 한계절로 살아왔을까?
아니면 나무가 슬픔을 뒤로하고 나뭇잎을 털어내듯 깎으며, 노력하며 바뀌는 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내가 슬픔이라 말하는 이것이 타인에게는 그저 눈을 깜빡이는 것과 같은걸까.
바다, 태양, 아지랑이
눈, 겉옷, 크리스마스
다양한 것들이 있지만 나는 아직도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