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게 된 이유다.
‘글자로 그림 그리기‘
아직도 난해한데 이게 2년이 지나고도 여전하다.
글 외에 하는 일은
그림으로 글자 쓰기이다.
인물을, 캐릭터를 그려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사랑하게 만드는 일.
아직도 차고 넘치도록 부족해서 글자 쓰는 법도 겸하고 있을 뿐이다.
사실 잘 모르겠다.
인터넷이란 무궁무진한 곳에서
아직까지도 글자로 뭘 하는 걸까
그림으로 글자를 쓰다가 그 글로 다시 백개남짓의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내게 있어 이게 무슨 의미지.
머리털 나자마자 다짐했던 의의였다. 배불러서 가질 수 있던 것은 이렇게 희끄무레하다.
이런 날 증발시키고 싶다.
비로 내리게 하면 세계에 흐를 수 있어서라고 상상했다
이런 마음들은 긍정에 따라오는 한계 없는 부정이다.
이제는 하나 원하는 걸 잡으라면 그것은 내가 그리는 능동적인 나의 모습.
뭘로 그걸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원하는 것을 쥐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길 택한 나를 거울로 마주 본 자존감, 충만감, 만족감이 목표였는데 그걸 보정하고 왜곡하던 것을 인정한다.
물론 여기에 따라오는 책임도, 희생도 같이 먹는 것 까지가 내가 정의한 성공이다.
왜냐하면 멋지니까. 되는대로 멋져지고 싶을 뿐이었다.
그걸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나를 가지기 위해 좋은 것을 씹는 거다.
이렇게 조금은 더 아무것에나 휘둘리지 않게 된 걸까.
내가 나를 그리기 위해 글을 썼다는 것을 알았다.
일단은 괜찮다.
이유와 정체는 바뀌겠지만 그걸 바꾸는 것도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