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밖에 나갔는데
아침과 다르게 따스한 봄볕 속에 노란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어요.
엄마가 겨울내내 기다리던 따뜻한 봄이다 생각하며 길을 걷는데
저 멀리 길가 어딘가에서 모자쓴 엄마가 걸어오는것 같았어요.
봄을 좋아하던 우리엄마.
봄볕과 봄공기가 엄마 같아서
온몸이 엄마로 둘러싸인 거 같고
엄마를 찾고 있는것도 같고
공기마저 엄마같고
어딘가 엄마가 있는 것도 같고
없는것도 같았던 하루
엄마 엄마하고 나즈막하게 불러보며 길을 걸었어요.